이동걸 신임 산업은행 회장(사진)은 1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구조조정 원칙을 바로 세워 관리 기업의 부실이 반복되는 일을 막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취임식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가적인 난제가 많고, 그 중심에 산업은행이 있다는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기업 구조조정은) 적당히 할 수 없는 일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최선의 해답을 찾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취임 일성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산은 회장직을 맡아서 한계 기업의 구조조정, 정책금융의 역할 재편 등 중요한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 특히 산은이 주채권은행을 맡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 등 주요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이 회장의 첫 시험무대로 손꼽힌다. 이를 의식한 발언인 셈이다. 이 회장은 2012년 대선 당시 금융권의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주도하는 등 친박 인사로 꼽힌다. 그는 이를 의식한 듯 “40년 동안 금융업에 종사하며 보고 배운 노하우가 있다”며 ‘낙하산 논란’을 부인한 뒤 “앞으로 산은이 어떤 역할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전 직원과 일일이 악수하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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