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 “레고그룹이 최근 독일에서 열린 장난감박람회에서 털모자를 쓰고 휠체어에 앉아 애완견과 산책하는 남자 모형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모형은 도시 생활상을 그린 ‘시티(city)’ 블록에 포함됐다.
레고 그룹은 그동안 사회적 약자를 표현하는 데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토이라이크 미(#toylikeme)’ 캠페인을 이끄는 리베카 앳킨슨 씨는 가디언 기고문에서 “아이들은 인형과 교감하며 성장하는데 장애 아동은 자신과 동일시할 수 있는 장난감이 없다”며 “레고는 세계 1억5000만 명의 장애 어린이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시작된 이 캠페인은 다양한 신체 모습을 담은 장난감을 만들어 달라고 장난감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가디언은 “장애아를 자녀로 둔 엄마들이 이끄는 이 캠페인이 레고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마키 등 영국 장난감 회사도 얼굴에 반점이 있거나 목발을 짚은 인형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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