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펜네타, US오픈 女단식 제패

  • 동아일보

48전49기 뒤 은퇴… “메이저 우승 뒤 떠나는 것 꿈꿔와”

사상 최초로 이탈리아 선수끼리 맞붙은 US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결승의 승자는 플라비아 펜네타(33·사진)였다.

세계 26위 펜네타는 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기에서 10세 때 같은 테니스 클럽에서 만나 20년 넘게 우정을 나누고 있는 세계 43위 로베르타 빈치(32)를 2-0(7-6, 6-2)으로 눌렀다. 우승 상금은 330만 달러(약 39억 원).

49번째 도전 만에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펜네타는 우승 직후 “이렇게 떠나는 장면을 늘 생각해 왔다. 매우 행복하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30대 중반을 향하는 나이와 식어가는 테니스 열정 등으로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을 찾은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 스포츠에 큰 경사”라고 말했다. 펜네타는 준결승에서 단일 시즌 메이저 4연승을 노리던 최강 세리나 윌리엄스를 격파한 빈치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했다. 주니어 시절 4년 동안 룸메이트였던 두 선수의 나이를 더하면 65세로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결승전 사상 최다였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 4강에서 정윤성(양명고)은 1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미국)에게 0-2(2-6, 3-6)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펜네타#은퇴#메이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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