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黃 부적격”… 與 “12일 표결처리”

배혜림기자 입력 2015-06-11 03:00수정 2015-06-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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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청문회 종료… 인준 난항
증인석에 선 노회찬… 채동욱은 불출석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인 10일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 5명이 선서를 하고 있다. 증인석 왼쪽부터 이홍훈 법조윤리협의회 위원장, 강용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 노회찬 전 국회의원, 손광수 의사(황 후보자 병역담당 군의관),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0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2005년 ‘삼성 X파일’ 사건 편파 수사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삼성 X파일 사건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노회찬 전 의원이 황 후보자를 향해 “총리로서 전혀 적합하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 전 의원은 당시 삼성에서 뇌물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검사들의 명단을 공개했다가 의원직을 상실했고 황 후보자는 당시 수사 담당자였다. 노 전 의원은 황 후보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고교(경기고) 동창이기도 하다.

노 전 의원은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지만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고 가치관과 철학도 다르다”며 “황 후보자는 정치 검찰이고 기득권을 옹호하는 데 앞장서 왔다”고도 했다. 증인 참고인 질의 시간에 황 후보자는 출석하지 않았다.

황 후보자의 변호사 시절 ‘사면 자문’의 적절성 여부도 쟁점이었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의원은 “2012년 1월 4일 사건명이 ‘사면’인 신고서가 있다. 그런데 1월 5일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격으로 (MB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상고를 포기한다”며 “누군가가 상고 포기를 디자인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 후보자가 재직했던 법무법인 태평양의 강용현 고문변호사는 “구체적인 사건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통보받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황 후보자는 마무리 발언에서 “(총리로) 일할 기회를 주시면 소통과 국민 화합을 통해 우리나라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로 사흘 동안의 청문회 일정은 끝났다. 대체적으로 결정적 ‘한 방’이 없어 다소 맥 빠진 분위기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는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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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12일 본회의에서 인준 표결을 해야 한다는 방침이지만 새정치연합은 ‘총리 자격 부적격’이라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니 11일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 12일 본회의에서 표결하자”며 “이완구 전 총리 청문회 때처럼 여당 단독으로 채택하는 상황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여당 단독 처리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총리 후보자 심사에서 부적격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11일 대책회의를 열고 보고서 채택 및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당 일각에선 메르스 사태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여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이 부담인 만큼 ‘부적격’ 의견을 명기한 상태로 인준 표결에 참여하자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황교안#국무총리#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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