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끝없는 사랑’ 속 황정음과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속 장나라, 두 사람의 공통점은 가수에서 여배우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냈다는 것. 그리고 아름다움을 경쟁하는 배우들 사이에서 단연 개성 있는 페르소나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
황정음’s Style

Hair
40부작 동안 세 번의 변신이 있을 예정이다. 고등학생으로 등장하는 초반부는 10대 소녀의 싱그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땋은 갈래머리로 연출했다. 앞가르마 탄 ‘삐삐머리’는 말괄량이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시스루 뱅으로 청순한 분위기를 더했다. 드라마가 중반부로 들어서면 반묶음 스타일을 선보이는데 깔끔하게 올려 묶지 않고 느슨하게 묶어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얼굴을 감싸는 잔머리를 낸 것 역시 내추럴함을 더하기 위한 비법. 스타일링 테크닉도 따로 없이 샴푸 후 모로칸 오일을 발라 윤기와 보습에만 신경 썼다.
이경민포레 헤어 디자이너 정미영
Make Up
피부톤이 까무잡잡하고 노란 기가 도는 편이라 샌드 컬러 파운데이션으로 본연의 톤을 살린다. 이때 미스트를 뿌리며 얇게 펴 바르면 하이라이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피부 속부터 우러나오는 광택을 연출할 수 있다. 눈썹은 결을 살려 빈틈만 채우고 기존 길이보다 길게 연장해 그린다. 뷰러와 마스카라는 사용하지 않고 브라운 컬러 펜슬 라이너로 점막만 채운 뒤 그 위에 섀도로 아이라인의 경계를 블렌딩한다. 입술엔 핑크 컬러 립스틱을 물들이듯 바른다. 자연스러운 색을 띠는 것이 중요하므로 입술 안쪽부터 두드리듯 발라 생기를 더한다. 마무리로 이마, 콧등 순서로 하이라이트를 가볍게 터치해 윤곽을 살리면 완성. 이경민포레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Style
국무총리의 숨겨진 딸인 서인애 역을 맡았다. 출생의 비밀 때문에 어린 시절 총리의 주변 세력에 의해 살해 위협을 당한 뒤 복수를 꿈꾸며 살아가는 비련의 여주인공이다. 명문대에 입학하고 뛰어난 미모로 여배우로 발탁되는 이야기 전개상 드라마 초반부에는 꾸밈없는 캐주얼 룩을 즐겨 입는다.

Hair
어리바리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열펌으로 부스스하게 볼륨을 넣었다. 세팅펌을 할 때 로트를 동일한 방향으로 마는 것이 아니라 지그재그로 방향을 섞어 볼륨감을 극대화하면 더욱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연출할 수 있다. 가르마는 6:4 비율의 옆 가르마를 타 헤어라인을 따라 흐르듯 자연스럽게 넘겼다. 2회에서 파티에 참석하며 메이크오버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는 가르마의 비율을 달리하고 업스타일로 연출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드라마의 대부분 장면은 ‘내추럴’이 포인트이므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풍성한 웨이브가 장시간 고정될 수 있도록 스프레이만 뿌려 스타일링을 마무리한다. 작은차이 헤어 디자이너 현실고
Make Up
미영을 따라다니는 꼬리표는 ‘지극히 평범한’이다. 극 중 계약직 사무원 역할로, 후반부에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메이크오버되기 전까지 꾸미는 것에는 전혀 소질이 없는 털털한 여사원으로 등장한다. 따라서 메이크업 포인트는 ‘민낯’ 만들기. 본연의 환한 피부를 살려 홍조가 있는 볼과 콧방울, 다크서클에 파운데이션을 얇게 도포해 매끈한 피부를 연출한다. 손가락으로 바르면 쉽게 뭉칠 수 있으니 메이크업 스펀지를 물에 적셔 두드리듯 발라 다지면 촉촉함이 배가된다. RMK 스틱 파운데이션을 브러시에 묻혀 잡티를 커버하면 간단하게 도자기 피부 완성! 지속력을 보완하기 위해 눈두덩과 밑부분을 파우더로 가볍게 쓸어 유분기를 훔친다. 한 듯 안 한 듯한 메이크업을 위해 아이브로는 빈 곳만 메우고, 눈두덩과 볼에는 피치 컬러를 가볍게 얹어 화사한 분위기를 더한다. 립 메이크업은 코럴 핑크 컬러를 물들이듯 발라 자연스럽게 마무리한다. 작은차이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지현

Style
김미영은 존재감 제로의 로펌 계약직 사무원이다. 장나라는 꾸미지 않은 모습에서도 매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눈길이 가는 패션 소품을 적재적소에 매치하는 오피스 룩 센스를 보여준다.
기획·이성희 | 사진·김도균 프리랜서, 뉴시스 제공 | 스타일리스트·이그네 | 어시스트·오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