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선관위가 권은희 공천 비판글 삭제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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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선거전 돌입]
與, 선관위에 해당 직원 징계 요구… 野 “감독 대상이 감독기관 겁박”

광주선거관리위원회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권은희 후보(광주 광산을) 전략공천을 “위증(僞證)의 대가”라고 공식 트위터(https://twitter.com/saenuridang)를 통해 비난한 새누리당에 “삭제하라”고 요청하자 새누리당이 광주선관위 해당 직원 징계를 중앙선관위에 요구했다.

17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이 권 후보를 전략공천한 다음 날인 10일 당의 공식 트위터에 “위증의 대가, 보은 공천”이라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광주선관위는 11일 “위증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단정적 표현은 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며 삭제를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13일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내부 논의를 거친 뒤 16일 같은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다시 올렸다. 민현주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광주선관위가 선거 중립성을 어겼다”며 광주선관위 직원 징계를 요구했다. 광주선관위가 권 후보 편을 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감독 대상이 감독기관을 겁박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도 권 후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윤 총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후보 논문은 91쪽인데 3분의 1인 30쪽이 표절이다. 다른 사람 논문에서 49개 대목을 표절한 것을 확인했다”고 몰아세웠다. 권 후보 측은 “인용하면서 각주를 달지 않은 것뿐이다. 단순한 실수”라고 반박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광주선거관리위원회#권은희 공천#새누리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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