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해외로 뻗어가는 ‘청년 巨商’의 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본보 청년드림센터와 ebay가 ‘온라인 청년판매왕’을 찾습니다
청년드림센터-이베이코리아 주최 판매왕 경진대회 ‘수출스타’ 열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이베이코리아 본사에서 임규진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외쪽)과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사장이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및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이베이코리아 본사에서 임규진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외쪽)과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사장이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및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G마켓, 옥션 등 온라인 오픈 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청년사업가를 발굴하는 ‘청년드림 이베이 수출스타’ 대회를 연다. 청년드림 이베이 수출스타는 이베이 해외 사이트(www.ebay.com)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제품을 판매하는 역량 있는 전자상거래 판매자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임규진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과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사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이베이코리아 본사에서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및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수출 역군을 찾아라.”

‘청년드림 이베이 수출스타’는 청년부터 창업을 꿈꾸는 예비 사업가 등을 대상으로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국내 제품을 해외 무대에서 판매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대회다. 세계 2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www.ebay.com)를 통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베이는 지난해(3회)까지 ‘이베이 판매왕’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열어 왔다. 올해부터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공동 주최사로 참여해 청년층의 창업 의지를 북돋우고자 참가자를 지난해 600여 명에서 올해 1000명으로 대폭 늘리고 이름도 ‘수출스타’로 바꿨다. 후원은 한국무역협회와 우정사업본부가 맡았다.

○ 해외로 나가는 청년 수출 역군 양성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직구(직접구매)’는 전 세계적 추세다. 국내에서도 ‘해외 직구족(族)’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류의 영향으로 ‘천송이(전지현) 코트’ 등 우리나라 상품을 구매하려는 해외 소비자들도 증가하면서 이른바 ‘역(逆)직구’(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해외 직수출)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현재 국내의 역직구 시장 규모는 2000억 원으로 전자상거래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1조 원을 넘은 해외 직구 거래 금액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초기 단계인 것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사장은 “G마켓과 옥션 등 온라인 시장에서 활약하는 판매자 대부분은 20, 30대 청년들”이라며 “이들은 이미 국내 시장을 넘어 외국 시장을 개척하는 ‘수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2일부터 시작된 접수에 이미 100명 이상의 참가자가 신청을 마쳤다. 신청 마감은 7월 31일까지이며 이베이코리아 사이트(www.ebay.co.kr)를 통해 접수한다. 11월 15일까지 이베이 해외 사이트에서 판매한 수량과 누적 판매금액, 구매 만족도, 등록 상품 수 등을 근거로 12월 중순 수출스타를 공개한다. 대상(이베이코리아 사장상) 1팀에는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상, 무역협회 회장상) 2팀에는 각각 상금 300만 원을 수여한다. 이 밖에 우수상, 특별상, 멘토그룹상 등이 있다. 우수상 이상 수상자에게는 이베이 해외 지사 방문과 이베이코리아 인턴십 기회를 준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이베이 수출스타 대학생 마케터’ 발대식을 갖고 50명의 대학생 홍보 요원을 뽑았다. 또 국내 중소기업을 돕는 취지로 판매자와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1000명 참가… 치열한 경쟁 예고 ▼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국가간거래담당(CBT) 상무는 “지난해 3회 때는 635명이 참가해 총 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올해는 1000명이 참가해 약 1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튀어야 산다


대회가 거듭될수록 참가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열린 3회 참가자 규모는 635명으로 2011년 첫 회 때(250명)와 비교하면 약 2.5배로 증가했다. 특히 10, 20대 젊은층에서 참가 신청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학생 참가자 비율은 45%로 2회 때와 비교해 약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참가자들이 늘어날수록 경쟁도 치열해졌다. 남들보다 조금 더 독특하고 튀어야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은 판매 상품 선정부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3회 대회에서 특별상(무역꿈나무상)을 받은 전민석 군(16)은 일명 ‘비비탄 총’이라고 알려진 ‘에어소프트 건’을 판매해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와 달리 호주, 캐나다, 아제르바이잔 등 외국에서 에어소프트 건이 레저 스포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전 군과 함께 특별상(유니크 아이템상)을 받은 김학운 씨(37)는 3차원(3D) 프린터로 제작한 모형 인형을 판매해 약 441만 원(4331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김 씨는 아내의 생일 선물로 모형 인형을 3D 프린터로 만들다가 아예 사업에 뛰어들었다.

무조건 ‘생소한 것’만 좇지 말라고 조언하는 참가자도 있다. 2회 대회에서 한류 스타의 이미지가 들어간 카드를 팔아 특별상(한류테마상)을 받은 이민걸 씨(27)는 “지나치게 생소한 상품은 고객들이 검색조차 해보지 않는다”며 “수요가 많은 물품을 중심으로 판매 방식이나 포장 등을 차별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청년드림센터#이베이코리아#판매왕 경진대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