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동아일보] 밀회, 그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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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5월 2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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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nabe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은 향수의 재료가 된다. 신비로운 수선화부터 메마른 나무와 펄프, 향유고래의 결석인 용연향까지. 그 중 어떤 것들이 우연히 만나고, 연금술의 비율로 섞여 잊을 수 없는 향기를 갖게 된다. 향수 속 원료들처럼 억겁의 인연들 속에서 운명처럼 만난 이들을 위한 컬렉션. 이미 곁에는 그 사람의 향수만 남아있을지도 모르지만.

Armani Prive La Collection
왕족과 귀족들이 사용했던 비밀의 ‘오 드 퍼퓸’에 현대적인 감각을 불어 넣어 재해석한 향수 컬렉션. Mr. 아르마니가 매일 사용하는 그의 시그너처 향수 ‘부아 당쌍’은 베티베와 백향목 등 오직 5가지 향을 모아서 조향되었다. ‘에클라 드 자스민’은 카트린드 드 메디치의 향, 자스민에게 바치는 향이다. 100ml 각 29만원대.

diptyque
샌달 우드의 세련된 나무향을 간직한 ‘탐다오 오 드 퍼퓸’과 바닐라의 따뜻하고 달콤한 향기가 특징인 ‘오 듀엘르 오 드 퍼퓸’. 기존 오 드 뚜왈레에 비해 훨씬 깊고 풍부한 향을 전달하는 오 드 퍼퓸은 각각의 재료가 갖는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하는 고도의 향수 제조술로 창조되었다.
75ml 각 19만8천원.

HERMES
깊은 우드 향과 잔잔한 수선화 향이 조화를 이루는 ‘오 드 나르시스 블루’는 신비롭고 따뜻한 무드를 전한다. 싱그러운 시트러스 프루트 계열의 향기를 새롭게 해석한 ‘오 드 만다린 앙브레’는 이국으로 떠나는 여행을 연상시키며 관대하고 위트있는 여성을 생동감있게 표현한다.
100ml 각 15만1천원.

Mercedes-Benz Perfume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시크를 사랑하는 여성을 위한 오 데 퍼퓸. 숨은 매력을 은근히 드러내는 파우더리 플로럴 계열의 향이 컨버터블 카를 운전하는 우아한 여성을 연상시킨다. 60ml 8만9천원(왼쪽).
메르세데스-벤츠 포 맨 퍼퓸은 역동적이고 기품 있는 남성을 위해 디자인된 향수로 남성의 자연스런 매력을 담았다. 75ml 8만5천원.

기획·이은경 프리랜서 | 사진·홍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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