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잭팟’ 김주찬… 이젠 KIA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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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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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계약… 역대 FA몸값 공동 2위
‘국민노예’ 정현욱, LG와 4년 28억… SK 이호준-KIA 이현곤은 NC행

“대박이야!” 김주찬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잭팟을 터뜨렸다. 2001년부터 올 시즌까지 롯데에서 뛰었던 김주찬은 내년부터 4년간 최대 50억 원의 몸값을 받는 조건으로 KIA에 새 둥지를 튼다. 동아일보DB
“대박이야!” 김주찬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잭팟을 터뜨렸다. 2001년부터 올 시즌까지 롯데에서 뛰었던 김주찬은 내년부터 4년간 최대 50억 원의 몸값을 받는 조건으로 KIA에 새 둥지를 튼다. 동아일보DB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김주찬이 ‘50억 잭팟’을 터뜨렸다.

KIA는 계약금 26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4억 원 등 총 50억 원에 김주찬과 4년 계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금액은 2004년 심정수(삼성)의 4년 60억 원에 이은 총액 기준 역대 FA 몸값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또 한 명의 2위는 지난해 LG에서 넥센으로 옮긴 이택근이다.

김주찬은 4년 총액 44억 원을 제시한 롯데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그는 충암고 출신으로 2000년 계약금 1억8000만 원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뒤 이듬해 트레이드돼 올해까지 롯데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14위)에 62득점(15위) 32도루(3위)를 기록했다. 그는 최근 7시즌 연속 100안타 20도루라는 호타준족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FA 대박을 예고했다.

롯데와의 우선협상 결렬 이후 한화 영입설이 나돌기도 했던 김주찬은 “시장에서 나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었다. 정들었던 롯데를 떠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KIA와의 만남에서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팀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롯데는 김주찬 외에 홍성흔 등 FA 2명이 모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전천후 불펜 요원으로 활약해 ‘국민 노예’라는 별명을 얻었던 ‘삼성 불펜의 기둥’ 정현욱은 4년 최대 28억6000만 원에 LG와 계약했다. 신생팀 NC는 SK 4번 타자 출신 이호준과 3년 총액 20억 원, KIA 내야수 이현곤과 3년 총액 10억5000만 원에 각각 계약해 내년 즉시 전력감인 FA 2명을 영입했다.

이로써 원소속 구단과의 우선 협상에서 FA 시장으로 나온 5명의 선수 가운데 홍성흔(전 롯데)만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다. 홍성흔은 23일까지 원소속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고 이때까지 계약을 못하면 내년 1월 15일까지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최근 2년 연속 50억 원 몸값의 FA가 등장하면서 내년 시즌 FA ‘돈의 전쟁’은 더욱 볼만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삼성 오승환 장원삼 안지만, KIA 윤석민 이용규, SK 정근우 송은범, 두산 이종욱 손시헌, 롯데 강민호 등 대어급 선수들이 줄줄이 FA 자격을 얻는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김주찬#KIA#정현욱#이호준#이현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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