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저금리 안갯속… 숨통 틔워 줄 ‘절세 상품’ 잡아라

동아일보 입력 2012-11-08 03:00수정 2012-11-0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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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의 +α, 세제 혜택 누릴 금융상품
《세금은 돈을 버는 사람이 지고 가야 할 숙명이다. 매달 월급에서 뭉텅 떼어지는 세금을 보며 불평을 쏟아내는 사람이 있고 납세를 신성한 의무로 여기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며 금융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절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금리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드니 절세를 통해 숨어 있는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정부가 8월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금융소득종합과세 한도는 낮아지고 즉시연금 등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의 수는 줄어든다. 세수가 증가하면 정부 주도의 일자리와 각종 복지정책이 많아지겠지만 투자자 편에서 보면 세금 혜택의 기회가 그만큼 축소된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시중금리가 당분간 저공 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절세를 통한 자산관리 전략은 필수적이다. 과거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절세에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

스마트한 절세 전략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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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연말을 앞두고 많은 직장인이 기다리는 것 중 하나는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는 연말 소득공제다.

연금저축은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금융투자 상품이다.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동시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금저축은 분기당 300만 원씩 연간 최대 1200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으며 연 4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올해가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 400만 원의 소득공제를 채우기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개인형퇴직연금(IRP)을 이용하면 된다. 연금펀드와 IRP의 납입금액을 합해 총 400만 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와 내년의 절세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내년부터는 금융소득이 3000만 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를 해야 한다. 한 해에 이자 및 배당소득이 집중되면 종합소득세를 낼 때 높은 세율구간을 적용받게 되니 유의해야 한다.

금융소득이 한 번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월지급식 상품에 투자하고 채권은 만기에 원금과 이자가 동시에 나오는 복리채보다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이표채권에 투자하면 좋다.

연령별로도 절세 전략이 다르다. 30대는 연금저축과 장기펀드를 통해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다. 연금저축에 매달 34만 원, 장기펀드에 매달 50만 원씩 납입하면 연금저축은 연간 납입액의 100%, 최대 400만 원 한도까지, 장기펀드는 연간 납입액의 40%, 최대 24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본격적으로 재산을 늘려 나가는 40대는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 소득을 분산할 수 있는 월지급식 상품과 물가연동국채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50대 이상이라면 올해가 가기 전에 즉시연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즉시연금은 퇴직금 등의 목돈을 넣으면 가입한 다음 달부터 매달 연금을 받는 상품으로 특별한 노후 준비를 하지 않은 수요자에게 인기가 좋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분리과세 상품으로 절세효과 100%로

물가연동국채는 대표적인 분리과세 상품이다. 물가연동국채는 채권의 원금 및 이자지급액을 물가에 연동시켜 국채투자에 따른 물가연동위험을 제거한 상품이다. 10년 이상 국채는 이자소득 분리과세가 가능하며 물가 상승에 따른 원금 상승분은 비과세다.

브라질 국채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함께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받는 상품이다. 연 10%의 높은 표면금리에 이자소득, 채권평가차익, 환차익에 모두 과세를 하지 않는다. 최초 거래 때 부과하는 금융거래세(토빈세) 6%를 감안해도 국내 금리 대비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

브라질 물가연동국채도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다. 이자 및 원리금이 브라질 소비자물가에 연동되는 상품으로 표면이자는 6% 정도로 브라질 국채보다 낮지만 최근 5년간 브라질 물가 상승률이 5%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추구하는 데 적합하다.

각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절세 혜택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랩어카운트는 세계 각국의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1년 기준으로 양도차익 중 250만 원까지는 기본공제 혜택이 주어지며 250만 원을 초과한 수익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 22%의 단일 세율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가령 5000만 원을 이 상품에 투자해 1년간 500만 원을 벌면 500만 원의 수익 중 250만 원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나머지 250만 원에 대해서는 22%로 과세돼 55만 원만 세금으로 납부하면 된다. 일반 해외펀드를 투자해 같은 수익을 얻었다면 이자소득세율인 15.4%를 적용받아 77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

대신증권에서 판매하는 월지급식 상품과 즉시연금보험 상품도 눈길을 끈다. 월 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인 ‘Balance ELS 15호’는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S&P500에 연동한 만기 3년의 월지급식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이 상품은 매월 평가일에 세 기초자산의 종가가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55% 이상이면 연 9.18%의 수익을 매달 지급한다.

‘신한생명 VIP즉시연금보험’은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은퇴 대비용 절세 상품이다. 고객이 일정 금액의 목돈을 일시에 보험료로 납입하면 가입 한 달 뒤부터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다. 11월 기준 공시이율은 4.4%이며 최소 500만 원부터 최대 30억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만 45세 이상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절세#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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