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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2012] 전설이 된 볼트, ‘더 빠르게’ 잊은 ‘조깅’ 아쉬워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8-10 09:43
2012년 8월 10일 09시 43분
입력
2012-08-10 09:34
2012년 8월 10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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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동아일보DB
‘번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또 다시 정상에 올랐다.
볼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전에서 19초 3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신기록인 19초30에 불과 0.02초가 뒤졌을 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인 볼트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2관왕에 올랐다.
아직 열리지 않은 400m 계주 결승전 결과에 따라 두 대회 연속 3관왕이라는 대 위업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그야말로 역대 최고의 육상 선수로 꼽히기에 손색없는 것.
하지만 이번 200m 결승전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결승전임에도 불구하고 볼트가 전력을 다해 뛰지 않았다는 것.
실제로 볼트는 올림픽 신기록에 불과 0.02초 뒤진 뛰어난 기록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힘들이지 않고 이른바 ‘조깅’하는 듯한 모습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에 비해 2, 3위로 골인한 요한 블레이크와 워렌 웨이어는 모든 힘을 다 짜내 달린 듯한 인상을 풍겼다.
만약 볼트가 블레이크와 웨이어 만큼 전력을 다해 달렸으면 올림픽 기록이 경신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아쉬움은 비단 이번 대회뿐이 아니다. 볼트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100m 결승에서 9.69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더 빠를 수도 있었다는 게 당시의 분석이었다.
물론 볼트가 전력을 다 하면서도 표정하나 변하지 않는 포커페이스를 가진 선수일수도 있다.
하지만 볼트는 지난 6일 열린 100m 결승에서는 200m와 달리 매우 힘겨운 표정으로 최선을 다 하는듯한 인상을 풍겼다. 지난 대회에서는 100m에서 ‘조깅’을 한 반면, 200m에서 최선을 다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 수만 있다면 최선의 여부는 전적으로 볼트의 선택이다. 하지만 올림픽의 기본 정신인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강하게’를 생각한다면 볼트의 ‘조깅’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쉬움을 더하게 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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