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23]새누리 낙천자들 “무소속 출마” 또는 “검토중”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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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 이후 주춤하던 무소속 출마가 공천 막판 다시 줄을 잇고 있다.

18일 새누리당 유정현 의원(서울 중랑갑)과 석호익 후보(경북 고령-성주-칠곡)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낙천한 안경률 의원(해운대-기장을)과 여론조사 경선에 불참한 친이계 박형준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부산 수영), 재심을 청구한 친박계 이인기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도 무소속 출마를 고민 중이다.

지난주 초만 하더라도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 효과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안상수, 진수희, 김학송 의원 등 낙천 후보들의 불출마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공천 막판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이들이 무소속 출마의 명분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당 관계자는 “공천위가 몇몇 후보의 검증에 실패하면서 공천 취소를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여야 후보와 친여, 친야 무소속 후보들의 난립으로 다자 구도가 되면 지역 기반이 있는 현역 의원들의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천을 받은 후보자의 경쟁력이 현역 의원을 압도할 만큼 높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중랑갑의 경우도 유정현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새누리당 김정 의원과 민주통합당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등 4자 구도로 짜였다. 유 의원 측은 “표 갈림이 일어나면 결국 인물 경쟁력이 있는 사람에게 표가 몰리게 될 것”이라며 “4자 구도에선 해볼 만한 선거”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 동해-삼척에선 친여 성향의 최연희 의원과 민주당 공천이 취소된 이화영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각각 출마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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