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23]“기소도 안된 나를 왜?” 민주 전혜숙 사흘째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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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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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서도 ‘고무줄 공천’ 논란

금품살포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된 민주통합당 전혜숙 의원이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에 자진출두해 무죄를 밝혔다”며 당 지도부에 자신의 재공천을 요구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금품살포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된 민주통합당 전혜숙 의원이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에 자진출두해 무죄를 밝혔다”며 당 지도부에 자신의 재공천을 요구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민주통합당의 공천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카더라’라는 설(說)만으로 서울 광진갑 공천이 취소된 전혜숙 의원은 18일에도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사흘째 국회 당대표실 점거농성을 계속했다.

전 의원은 이날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은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위원회 간부 장모 씨는 나한테서 직접 52만 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지만 경찰 조사 결과 문제의 봉투에서 내 지문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천을 원상복귀시키라”고 요구했다.

당내에선 검찰에 기소되지도 않은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것은 ‘고무줄 공천’의 전형이란 비판이 적지 않다. 한 초선 의원은 “일관성은 있다. 친노(친노무현)나 486만 봐주니까…”라고 비꼬았다.

당 최고위원회는 16일 새벽 전 의원과 이화영 전 의원(강원 동해-삼척)에 대한 공천을 전격 철회하면서 광진갑에는 김한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지만, 동해-삼척은 무공천 지역으로 비워뒀다. 이 전 의원은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김동진 전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한테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다음 날 공천을 받았고, 논란 끝에 취소되면서도 당의 배려를 받았다. 이 전 의원은 당선 시 복당을 약속했다.

광주 북을 경선 재심 착수

한편 광주 북을 경선에서는 서구 동천동 주민 496명이 선거인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당이 재심에 착수했다. 최경환 예비후보는 “181표 차로 끝난 경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광주 광산갑 경선에서 180표 차로 진 전갑길 예비후보도 ‘선거인명부 누락’을 이유로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전남 나주-화순 경선에서 84표 차로 패한 박선원 예비후보와 고흥-보성의 장성민 예비후보도 불법 동원경선 의혹을 제기하며 재심을 요청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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