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여아 차에 치였지만 ‘무관심’…“18명의 시민 보고도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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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7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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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찍힌 여아 차에 치이는 순간(출처: 봉황TV)
CCTV에 찍힌 여아 차에 치이는 순간(출처: 봉황TV)
얼마전 노숙인이 추위를 피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차에 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 논란이 됐던 것은 차량 4대가 노숙인을 밟고 지나갈 때까지 아무도 몰랐다는 점이다.

그런데 또 2세 여아가 차에 치이는 일이 발생했는데도 10여 명의 시민이 그것을 보고도 방치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의 인민왕은 “2세 여아가 차에 치여 쓰러져 있는데도 18명의 시민들이 모두 못 본 척 지나갔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5시 25분경 중국 포산 황치 부근에 위치한 광포우진청에서 발생했다.

중국의 봉황TV 영상에 따르면 2세 여아가 길을 가던 중, 맞은 편에서 오던 9인승 승합차에 부딪쳐 쓰러진다.

이어 승합차는 앞바퀴로 여아를 밟고 지나간 뒤, 잠시 멈춰 섰다가 다시 뒷바퀴로 여아를 밟고 뺑소니쳤다.
보고도 지나치는 시민들(출처: 봉황TV)
보고도 지나치는 시민들(출처: 봉황TV)
여아가 길바닥에 피를 흘리고 쓰러졌지만 지나가는 시민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첫 목격자는 여아를 본체 만체 지나갔으며, 그 뒤를 따라오던 2명도 여아를 못본척 지나친다. 심지어 트럭 기사는 쓰러져 있는 여자아이를 그대로 밟고 지나갔다.

이후에도 무려 5분 동안 15명의 시민이 그 주변을 지나갔지만 아무도 여자아이 상태를 살피거나 신고하는 시민은 없었다.

결국 사고가 발생한지 7분 만에 쓰레기를 버리러 온 아주머니에 의해 구조됐고 아이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뒤늦게 달려와 아이를 끌어안고 사라진다.
“보고나니 눈물이 난다” 중국 네티즌들의 주요 반응 캡처
“보고나니 눈물이 난다” 중국 네티즌들의 주요 반응 캡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민들의 무관심한 태도에 분노하며 비난하고 나섰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세상에! 이게 무슨 사회야?”, “이렇게 차가운 사회를 보니 눈물이 난다”, “양심없는 운전자와, 차가운 시민들… 정신과 양심은 모두 어쩐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한 네티즌은 “사회에 암세포가 만연해 있는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여아는 광저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언론은 “첫 번째 승합차가 치고간 후 여아는 의식이 분명히 있었다. 만약 재빨리 병원으로 이송됐으면 상태는 더 좋았을 것이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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