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엑스맨] 실책으로 얼룩진 안치홍의 두번째 가을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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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3일 07시 00분


KIA 타이거즈 안치홍.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안치홍. 스포츠동아DB
2009년 안치홍(사진)은 열아홉 신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안치홍은 올해 준플레이오프, 자신의 두 번째 포스트시즌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만큼은 SK 정근우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1차전에서 두 차례나 실책을 저질렀다. 하지만 3차전에서 결정적인 번트 실패를 기록했다. 2회 무사 1·2루에서 번트를 시도했지만 포수 정상호 앞에 떨어지면서 포수에서 3루, 다시 1루로 이어지는 병살이 됐다.

KIA로 볼 때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아쉬운 대목이었다. 4차전을 앞두고 안치홍의 표정은 어두웠다. 벼랑끝 승부, 그만큼 부담이 커보였다. 그러나 한 번 찾아온 불운은 떠나지 않았다. 2회 무사 1·3루에서 삼진을 당한데 이어 0-3으로 뒤진 5회 무사 1·2루에서 2루 뒤쪽에 떨어지는 최정의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2점을 허용했다.

조범현 감독은 “사실 이제 야구를 좀 알 만하니까 욕심도 나고 해서 실수를 한 것 같다. 그러나 한 단계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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