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영 질주 비결은 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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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6일 07시 00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에서 우승한 최순영이 우승 트로피와 상금보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에서 우승한 최순영이 우승 트로피와 상금보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우승

몸집 불려 파워 업…경기운영 발군
연대없이 홀로서기…2년만에 정상


팬들이 뽑은 별들의 전쟁, 네티즌 선정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의 영웅은 최순영(13기)이었다.

말 그대로 네티즌 인기투표를 바탕으로 출전선수를 뽑아 8일부터 10일까지 광명 스피돔에서 대회를 치른 결과 최순영이 벨로드롬의 시작과 끝을 모두 장식했다.

지난주 짜릿한 승부의 순간을 되짚어 본다.

첫째 날 예선. 광주팀 ‘무관의 제왕’ 노태경을 상대로 선행을 치고 나간 최순영은 역습을 허용하지 않으며 확실하게 기선제압에 들어갔다.

둘째 날 준결승전은 이홍주, 김현경, 전영규의 충청권, 조봉철, 이현구의 영남권, 3·4월 대상 챔피언 호남권 나주팀 이명현과의 어려운 대결이었다.

연대에서 불리하고 강력한 라이벌 이명현이 버티고 있어 결승진출을 장담할 수 없던 상황. 이홍주의 선행에 이명현이 견제하며 승부시점을 늦추었으나 최순영은 3단 젖히기를 통해 이들을 제압하며 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셋째 날 대망의 일요 결승전. 이날 협공에 나설 아군은 과거 수도권 하남팀 선배였던 노장 김영섭 밖에 없었다. 반면 박병하, 조봉철, 이현구 등 영남권과 노태경, 이명현의 호남권을 상대로 수적 불리함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한번 상승세를 탄 최순영의 앞길을 막을 자는 없었다.

주도권 장악에 성공한 박병하를 활용하는 특유의 침착함과 빼어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추입을 통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순영에게는 우승트로피와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2009년 SBS배 대상경주 이후 2년 만의 우승이다.

최순영의 우승으로 역대 네티즌배 대상경륜은 계양팀이 속해 있는 수도권이 4회 우승을 차지하며 호남권(3회)을 밀어냈다. 첫 네티즌배 우승을 노린 영남권은 박병하의 뒷심 부족으로 또 다시 실패하고 말았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체중을 늘려 파워를 확보한 최순영의 화려한 경주운영이 돋보였다. 아무런 연대 도움 없이 홀로 정상에 선 우승이라 의미가 크다. 동기인 노태경, 송경방, 함께 국가대표팀이었던 양희천 등이 데뷔 초 비교 대상이었으나 이제는 한 발자국 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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