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동네 물놀이장서 이른 더위 식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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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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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가볼만한 놀이시설

“더위야 물러나라!”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오른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더위야 물러나라!”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오른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치솟고 있는 요즘 이른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떠나보자. 서울에선 대표적으로 광나루 망원 잠실 잠원 한강공원을 비롯해 여의도, 뚝섬 등 야외수영장이 6월 말 개장할 예정이다. 때 이른 더위로 이미 문을 연 자치구별 물놀이 장소도 적지 않다. 가족끼리 부담 없이 함께 갈 수 있는 동네 물놀이장을 찾아봤다. 시원하게 퍼붓는 물줄기 아래서 더위를 피하다보면 어느새 여름도 훌쩍 지나가지 않을까.

○ 음악을 들으며 물놀이도


서울 도봉구는 도봉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음악도 들으며 더위를 피할 수 있게 생태하천 주변에 수변무대를 꾸며놓았다. 이미 구민들 사이에서 여름철 휴양지로 통하는 이곳에선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오후 7시에 물놀이와 함께 야외 예술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은평구에는 갈현동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앞에 물빛공원을 조성해 구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주변에 심어 놓은 소나무, 느티나무길 사이를 걸으며 시원한 수로에 발을 담가보면 더위는 이미 다른 세상 얘기다. 은평구 불광천을 따라 만들어진 춤추는 노래분수, 터널분수를 구경하며 걷는 것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노원구에는 4만9500m²(약 1만5000평) 규모의 야외 수영장이 25일 개장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이곳은 어린이 9000원, 성인 1만200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비싼 요금이 부담스럽다면 강남구 양재천을 찾아보자. 양재천 영동2, 3교와 영동4, 5교 사이에 설치하는 물놀이장은 7월 개장 예정이다. 24시간 연중무휴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양재대로에서 걸어서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 경기지역 개장 준비 끝


경기지역에서는 가장 먼저 11일 남양주 일대 13곳의 물놀이장이 개장했다. 진건읍 사능리 어린이공원 등지의 물놀이장에는 바닥분수 미끄럼틀 같은 시설이 설치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고 8월 말까지 운영된다. 성남에는 가장 많은 20곳의 물놀이장이 있다. 수정구 신흥동 희망대공원 물놀이장 등 공원형이 6곳, 중원구 성남동 놀이터 등 놀이터형이 9곳이다.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은 탄천 둔치에 조성된 5곳의 물놀이장이다. 탄천을 바라볼 수 있고 넓은 잔디밭과 체육시설 등이 많아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 성남 물놀이장 20곳은 25일 개장할 예정이다. 모두 무료.

용인시는 최근 처인구 역북동 서룡초교 앞 어린이공원에 6억7500만 원을 들여 풀장과 바닥분수 등을 갖춘 물놀이장을 조성했다. 다음 달 5일 개장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10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장.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에 있는 용인시청소년수련원은 27일부터 수영장과 물썰매장을 개장한다. 물썰매장은 100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매직버블, 수중물총놀이, 서바이벌 게임 같은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요금은 이용 시설 및 나이에 따라 3000∼8000원이다.

물놀이는 물론 배낚시와 갯벌체험, 등산 등을 곁들일 수 있어 매년 수도권 주민의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천 관내 섬 지역 해수욕장 상당수는 다음 달 개장할 예정이다. 인천에는 옹진군에 가장 많은 23개 해수욕장이 있다. 중구, 강화군 등을 포함에 모두 34곳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무더위가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돼 편의시설을 보수하는 등 피서객을 맞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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