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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27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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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우 5단은 37세. 10, 20대가 판치는 바둑계에선 ‘노장’ 대우를 받는다. 그가 윤재웅 3단, 안조영 9단 등을 물리치고 예선 결승까지 올랐으니 이변이라 할 수 있다. 이 대국마저 이긴다면 대형 사건이 될 것이다. 김 5단은 1998년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하면서 입단대회를 거치지 않고 특별 입단했다.
이정우 7단은 2000년 입단해 꾸준히 성과를 보이는 기사. 올해를 포함해 3년째 한국바둑리그 본선에 출전한 걸 보면 비교적 안정적 승률을 낸다고 할 수 있다. 이 7단은 올해 이 대국 전까지 23승 5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흑 47은 흔히 볼 수 있는 맥이지만 현재의 상황을 고려할 때는 무리수. 이 7단은 백 52로 젖혀 흑 47을 응징한다. 흑은 내친김에 53, 55로 단수치고 57로 이어 상변 백 넉 점을 포위했다. 백 58로 뻗자 백은 실리에서 압도적 우위에 서게 됐다. 흑 53으로 참고도 흑 1에 둬도 백 12까지 흑이 견딜 수 없다. 상변 백 넉 점도 갇혀 있지만 완전히 잡힌 게 아니다. 상변 백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됐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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