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성을 당한 백은 섣불리 흑 세력을 깨려고 해서는 안 된다. 흑 세력이 두려워 삭감이나 침투를 서두르다 보면 흑의 페이스에 말려들 가능성이 크다. 백 10이 바로 차분하게 내 진영부터 지키는 수. 흑 13 때가 갈림길. 세력 확장을 꾀한다면 참고도 흑 1을 둬야 한다. 백은 우하 귀로 직접 파고들어 흑 13까지 선수로 산다. 프로 기사들은 참고도의 진행을 흑의 불만으로 본다. 좌하귀 흑 ○가 백 ○에서 걸칠 여지를 없앤 부적절한 걸침이라는 것. 아마추어가 볼 때는 큰 차이가 없는데 프로들의 레이더에는 잡히는 것이다. 따라서 흑 13이 불가피하고 백 14, 16을 당하자 백 세력도 흑 세력 못지않다. 흑 17은 백 세력에 대한 견제구로 중앙전이 벌어진 태세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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