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프로야구다!…8개구단 전력분석 ‘한화 이글스’

  • 입력 2009년 3월 31일 07시 57분


젊어진 한화 “4월 장사, 운명 걸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열기를 안고 프로야구가 4월 4일 페넌트레이스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팀당 133경기, 총 532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도 8개 구단은 저마다 우승 또는 최소 4강 진입을 목표로 겨우내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는 승부 세계의 필연적 속성이 빚어낼 변주곡이 2009시즌 프로야구에서는 어떤 반향을 낳을까. 스포츠동아는 먼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SK에서부터 전력 보강을 위한 광폭 행보로 주목 받은 LG까지, 새 시즌을 앞둔 8개 구단의 전력을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분석하는 순서를 마련했다.]

○마운드

선발진은 ‘위대한 실험’에 돌입한다. 에이스 류현진과 베테랑 정민철을 제외한 김혁민-유원상-안영명은 나란히 첫 풀타임 선발에 도전한다. 마무리로는 우여곡절 끝에 잔류한 토마스가 유임됐다. ‘전설’ 송진우는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좌타자를 겨냥하고, 윤규진-마정길-양훈이 마당쇠로 전천후 투입된다. 루키 중 허유강과 황재규는 1군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선발 라인업

내부적으로도 타선은 8개 구단 최강이라고 자평한다. 클락(히어로즈 이적)이 떠났지만 디아즈가 가세해 3번타자 겸 우익수를 맡는다. 이어 김태균-이범호-김태완이 4-6번에 포진해 2009버전 ‘판타스틱 4’를 준비중이다. 톱타자 최유력 후보는 강동우인데 한화 안에서조차 “저렇게 잘하는 선수였냐?”고 놀랄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하위타선과 키스톤 콤비로 이여상(2루수)-송광민(유격수)이 약진할 분위기다. 베테랑 유격수 김민재는 체력 비축을 위해서 2루로 옮겨갈 전망. 포수는 신경현이 제1옵션이지만 2루수, 좌익수와 함께 최대 격전지다.

○키 플레이어=김혁민·송광민

한화는 2년차 우완 김혁민을 일약 제2선발로 낙점한 상태다. 연습 구위대로만 던져주면 시즌 10승은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김혁민 카드가 실패하면 한화 선발진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 문동환-최영필-구대성의 합류가 늦어질 상황이기에 김혁민이 초반 선발에서 견뎌줘야 한다. 그 파급력은 3-4선발인 유원상-안영명까지 이어진다. 야수 중에선 주전 유격수로 주목받는 송광민이 공수에서 어떻게 연착륙할지 여부다. 풀타임으로 자리 잡으면 타율 0.280에 20홈런을 해줄 재목으로 기대 받는다.

○뉴 페이스

용병 디아즈와 신인 허유강 황재규가 수혈전력이다. 그러나 뉴 페이스보다 기존 자원 범위에서 신구 세대교체가 진행중이기에 2009년 한화는 변동성이 심할 듯하다.

○Up & Down

한화는 4월 개막 한달이 최대 고비로 꼽힌다. 작년에도 개막 5연패로 어렵게 출발해 따라잡느라 애를 먹었다. 특히 젊은 선수 위주로 재편됐기에 초반 장세에 민감하다. 그러나 한화엔 김인식 감독이 있다. 프런트와 현장의 호흡도 매끄럽다. 리더십과 응집력이 있기에 객관적 전력 이상의 시너지를 기대할 만하다. 불안 요소는 역시 선발진이다. 자칫하다간 불펜진 과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Preview

전형적인 타고투저의 팀인데다 세대교체가 진행중이어서 불확실성이 심하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이지만 타격은 사이클이 있는 법이고, 상대 투수의 수준에 따라 요동을 친다. 분위기를 잘 타면 4강도 넘볼 수 있지만 대책 없이 무너질 수도 있어서 객관적인 전력을 예측하기 힘들다.

○Special Tip

김인식 감독의 계약만료 시즌이란 변수가 있다. 또 팀 기둥인 김태균-이범호도 무난히 시즌을 마치면 FA로 풀린다. 노장급 역시 거취를 걸고 시즌에 임할 판이다. 전체적으로 동기부여가 잘 돼 있지만 초반 성적이 안 나면 개인 플레이 위주로 흐를 위험성도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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