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마지막 고비를 넘다

  • 입력 2009년 1월 22일 02시 55분


우하귀 수상전이 마지막 고비. 이곳만 잘 해결되면 백의 승리는 보장된다.

김성룡 9단은 초읽기를 앞두고 10분 정도 남은 시간을 아낌없이 사용하며 수읽기에 몰두한다.

백 30으로 응수를 물은 뒤 32로 막은 것이 퍼즐의 정답이다.

이미 초읽기에 몰린 박정상 9단도 계시원이 ‘일곱, 여덟’을 부를 때까지 돌을 내려놓다가 ‘아홉’을 부를 참에야 서둘러 돌을 놓는다.

흑 33으로 끈덕지게 버티는 수.

백 34는 김 9단이 긴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백 34는 쓸데없는 수. 그냥 내버려두는 게 더 낫다.

참고도를 보자. 흑 39 대신 흑 1로 막아 수상전에서 한 수라도 더 줄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하지만 백 2로 젖히면 백 6까지 양패가 나서 흑이 안 된다. 물론 백 34를 두지 않았다면 패도 나지 않고 흑을 잡을 수 있었다.

백 40까지 패 모양이지만 백의 팻감이 압도적으로 많아 사실상 흑을 잡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흑 41로 반상 최대의 곳을 뒀지만 백 52까지 중앙 흑 석 점을 잡아 백 승리가 확정됐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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