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실리전법의 허실

  • 입력 2008년 7월 14일 03시 01분


김성룡 9단은 일찌감치 ‘보급기사’의 길을 택한 끝에 이젠 자리잡았다. 방송사의 TV 해설이나 각종 대국의 인터넷 생중계로 짭짤한 수입을 올려 연간 수입이 1억 원을 넘은 지 오래다. 웬만한 프로기사들의 수입보다 훨씬 많다.

아니 백의 실리 작전은 계속된다. 여기에 한번 말려들면 회복하기 힘들다. 실리 작전을 펴는 쪽은 타개를 위한 길을 마련해 놓고 있기 때문에 어설프게 공격하다간 실속을 못 차리기 십상이다. 일단 실리를 확보해 놓고 싸우는 것이 편하긴 하다. 중요한 대국에선 이런 기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칭 ‘보급기사’인 김성룡 9단도 이런 기법의 신봉자. 일단 확보해 놓은 실리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

백의 실리 작전은 백 44로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흑 47로 참고도처럼 물러서는 것은 앉아서 지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백 8까지 흑이 크게 당한 모습.

흑 53까지 필연적인 수순인데 백 54로 살기 전에 흑의 약점을 건드린다. 흑이 55로 반격을 시작하면서 반상은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해설=김승준 9단 ·글 =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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