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도점거 시위대 인도로 밀어낸다”

  • 입력 2008년 6월 25일 02시 58분


서울시, 서울광장 불법 천막 자진정리 요청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불법으로 설치한 텐트와 천막. 서울시는 강제 철거는 하지 않는 대신 자진해서 정리하도록 요청했다. 김미옥 기자
서울시, 서울광장 불법 천막 자진정리 요청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불법으로 설치한 텐트와 천막. 서울시는 강제 철거는 하지 않는 대신 자진해서 정리하도록 요청했다. 김미옥 기자
“폭력 휘두를땐 현장서 검거 - 전원 사법처리”

‘망치시위’ - 경찰버스 방화시도 등 3명 구속

경찰은 촛불시위를 하면서 폭력을 휘두른 시위대는 모두 현장에서 붙잡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경찰청 이길범 경비국장은 24일 “전경버스를 파손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이들은 원칙적으로 현장에서 검거하고 폭력시위자는 예외 없이 전원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과 노인 등 순수 시민 참가자의 안전을 감안해 현장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시위대 수가 줄면서 폭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차도를 불법으로 점거하면 전의경을 투입해 강제로 밀어내기로 했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촛불집회가 일부 세력에 의해 대(對)정부 투쟁으로 변질되고 있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도 “시위가 일반시민과 분리되는 양상인 만큼 불법 시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21일 시위 때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에서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른 윤모(25) 씨를 24일 구속했다.

이에 앞서 8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동십자각 사거리 부근에서 망치로 전경버스 유리창을 부쉈던 대학생 유모(24) 씨와 22일 전경버스에 불을 지르려다 붙잡힌 연모(31·무직) 씨도 구속했다.

모래주머니를 쌓고 전경버스에 올라가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깃발을 흔든 김모(23) 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는 24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9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시위대는 오후 8시 40분경부터 30분간 가두행진을 한 뒤 ‘광우병 쇠고기 촛불운동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했다.

주제는 ‘미친 소-미친 교육 반대’였지만 중고교생은 거의 참가하지 않았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영상 취재 : 김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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