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특집]선포인트 카드 5계명 효율적인 사용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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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이나 서비스 구매 시 20만∼70만 원을 깎아 주고 이 금액을 일정 기간 적립된 신용카드 포인트로 갚도록 하는 포인트 선(先)지급 마케팅이 카드업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적용 대상도 자동차, 전자제품에서 최근에는 여행상품, 부동산 중개 수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졌다. 당장 돈이 부족하더라도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의 깊게 이용하지 않으면 할인받은 금액을 고스란히 물어내야 할 수도 있다. 이런 방식의 마케팅을 처음 도입한 현대카드와 여신금융협회의 도움을 받아 포인트 선지급 제도를 현명하게 활용하기 위한 5계명을 제시한다.》

포인트 선지급은 할인이 아니다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포인트 선지급이 가격을 깎아 주는 할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정 포인트를 나중에 쌓을 것으로 가정하고 이를 감안해 결제 금액을 줄여 주는 것인 만큼 ‘빚’에 더 가깝다.

선지급된 포인트는 대개 2, 3년 내에 상환하지 못하면 나머지는 돈으로 갚아야 한다. 또 그 기간에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상환에만 사용해야 하는 대가가 따른다.

포인트 선지급 이용은 하나씩만

카드사들은 포인트 선지급을 통해 자사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이 때문에 선지급된 포인트를 모두 갚으려면 카드를 ‘상당한 수준’으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대카드M의 경우 자동차 구입 시 50만 원을 할인받으면 3년 동안 카드 사용액이 2500만 원을 넘어야 포인트로 할인 금액을 모두 갚을 수 있다.

선지급된 포인트가 두 가지 이상이라면 포인트로 할인 금액을 모두 갚기가 쉽지 않고, 자칫하면 포인트를 쌓기 위해 과도하게 카드를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이용 전에 상환 계획을 세워라

포인트 적립률은 카드사, 카드, 가맹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기존 카드 사용 내용을 토대로 선지급된 포인트를 어떻게 갚을 것인지 계획을 세운 후 이용해야 후회가 없다.

현대카드M은 가맹점 종류와 상관없이 이용액의 2%를 적립해 준다. 반면 삼성카드는 가맹점에 따라 0.8∼5%까지 포인트를 적립해 주며 이동통신요금은 결제 금액의 5%, 에쓰오일 주유소는 L당 40∼50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등 차이가 있다.

상환 방식도 할부처럼 매달 정해진 금액을 갚아 나갈 수도 있고 일정 기간 내에 적립된 포인트로 갚을 수도 있다.

포인트, 카드대금 연체는 금물

포인트 선지급 이용 기간 동안 포인트나 신용카드 대금을 연체하면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매달 포인트로 상환할 경우 일정 기간 이상 계속 포인트 상환을 하지 않으면 남은 포인트가 일시에 청구될 수 있다. 또 신용카드 대금을 연체하면 포인트도 적립되지 않으며 연체가 계속되면 카드사에서 남은 잔액을 한꺼번에 청구할 수 있다.

약정서는 반드시 확인하라

카드사들은 포인트 선지급 이용 시 적립률, 상환 조건, 연체 시 상환 방식 등을 정리한 약정서에 서명을 받고 있다. 약정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예상치 못한 피해를 막을 수 있고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도 대비할 수 있다.

카드사들의 포인트 선지급 마케팅
카드해당 품목선지급 금액상환 기간적립 조건
신한자동차, 전자제품30만∼50만 원3∼4년사용액의 0.5∼5%
삼성자동차, 전자제품, 포장이사, 웨딩 패키지 등30만∼70만 원3∼5년사용액의 0.8∼5%
현대자동차, 전자제품, 신세계백화점, 오토바이 등20만∼70만 원2∼3년사용액의 0.8∼5%
국민자동차, 전자제품, 에이스침대30만∼50만 원3년사용액의 0.2∼5%
우리자동차, 전자제품50만∼70만 원3년사용액의 0.2∼4%
외환여행상품, 온라인쇼핑몰30만∼50만 원2∼5년사용액의 1∼7%
자료: 각 카드사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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