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짝퉁 쇼핑몰 만들어 8억대 매출 ‘간 큰 高3’

  • 입력 2007년 10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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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종업원을 거느리고 가짜 명품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해 수억 원의 매출을 올려 온 고교생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5일 A(17·고3) 군을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1월 통신판매사업자로 등록한 뒤 4월 인터넷쇼핑몰 사이트를 개설해 최근까지 버버리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상표를 도용한 신발과 의류 2만여 점(판매가 약 8억 원)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군의 사무실에서 짝퉁 의류와 신발 3000여 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안산시 초지동에 148m² 규모의 점포를 보증금 500만 원, 월세 60만 원에 빌려 사무실 겸 창고로 사용했으며 경리직원 1명과 아르바이트생 3명 등 성인 여성 4명을 종업원으로 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A 군이 운영한 쇼핑몰은 회원이 1만8000여 명에 이르는 등 누리꾼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A 군은 ‘사업’을 위해 일주일에 1, 2일씩 결석을 하고 동대문시장에서 물건을 떼어 쇼핑몰을 운영해 왔다.

안산=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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