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입사 성공기]포스데이타 입사 박세일 씨

  • 입력 2007년 6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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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포스데이타에 입사한 박세일(28·동국대 정보통신공학과 졸업·사진) 씨는 고교시절 발명가를 꿈꾸던 ‘별난 소년’이었다.

그의 ‘엉뚱한 상상력’은 대학시절 창업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그리고 좁은 취업문을 여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됐다.》

고교시절 발명반에서 활동하던 그는 프라이팬 손잡이에 식용유 통을 넣은 ‘기름통 달린 프라이팬’을 직접 제작해 발명대회에 출품했다. 프라이팬 손잡이를 누르면 식용유가 자동으로 흘러나오는 아이디어였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손잡이가 너무 무거워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아쉽게도 상을 타지 못했지만 뭔가를 새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뒤 가장 먼저 찾아간 곳도 교내 창업 동아리였다. 하지만 신입생은 회원으로 받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군 복무 후 2학년에 복학한 뒤에 다시 창업 동아리를 찾아 비로소 정식 회원이 됐다.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키려면 공학적 지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복수전공으로 전자상거래학을 공부했어요.”

그는 2004년 ‘온라인 개인음반 맞춤시스템’을 고안해 한국 중국 일본 대학생이 참가하는 창업 아이디어 교류 행사에 참가했다. 노래방에서 부른 노래를 파일 형태로 저장한 뒤 인터넷으로 전송하면 이 파일을 받아서 음질 등을 수정하고 CD 음반으로 제작해 보내 주는 사업 모델이었다. 그의 아이디어는 당시 중국 현지 언론에도 소개됐다.

“정부기관과 금융기관 등을 찾아가 창업을 위한 투자자금을 요청했지만 장비구입비 등 초기투자비가 크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어요. 대학생에게 창업의 문턱은 너무 높았습니다.”

자금력도 문제였지만 영업 마케팅 등 기업 실무 경험도 부족했다. 창업 대신 기업 입사를 선택한 이유다.

그는 “기업에서 일하며 기술 영업을 배우고 싶었다”며 “고객에게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제안하는 일이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박 씨가 입사한 포스데이타는 포스코 계열의 정보기술(IT) 업체다. 하반기 공채에서 1차 서류전형으로 선발인원의 3∼4배수를 가려낸 뒤 실무면접(집단토론, 영어면접)과 임원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그는 면접에서 창업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과 적극성을 강조했다. ‘체벌’을 소재로 찬성과 반대 의견으로 나뉘어 토론하는 ‘집단토론’에서는 사회를 자청하고 나서 찬반양론을 조율하며 최종 결론을 내렸다.

임원 면접에서도 “자기소개를 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뒤에 창업을 시도했던 과정과 실패를 통해 배운 점을 소개했다.

그는 “학교 친구들과 면접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회사를 분석하고 토론, 영어면접 등에 대비했다”며 “면접에서는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된 자신만의 장점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의 꿈은 공학적인 지식과 경영학적인 마인드를 갖춘 ‘테크노 경영자’다. 안철수 안철수연구소이사회 의장이 그가 닮고 싶은 ‘테크노 경영자’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인사 담당자의 한마디-대학시절 경험 다양해 좋은 평가

포스데이타는 창의성과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를 갖춘 전문가를 원한다. 박세일 씨는 서류전형에서 해외 인터넷 봉사단 활동, 창업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소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면접에서는 창의적인 발상과 논리정연하고 자신감이 있는 태도가 돋보였다. 대학시절 창업 동아리 활동 경험 등에서 우러난 구체적인 답변에서 회사와 직무에 대한 열의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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