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4차여론조사]부동층 17.7%로 감소…호남선 34%로 늘어

  • 입력 2007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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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실시된 본보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유권자의 지지 주자에 대한 ‘충성도’가 강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범여권의 불투명한 상황을 반영하듯 호남 지역은 부동층과 지지후보 교체 가능성이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또한 이번에 처음 실시한 ‘대선주자 차순위 선호도’ 조사 결과 한나라당 ‘빅2’의 지지자들이 2순위로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명박 강세 유지=한나라당 이 전 시장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비해 30대(46%)와 40대(50.1%)에서 각각 32.5%포인트와 33.5%포인트, 서울(59.2%)에서 45.1%포인트, 자영업자(57.2%)에서 39.7%포인트의 격차를 보이며 박 전 대표를 크게 따돌렸다.

이 전 시장은 광주·전남북 지역에서도 28.6%를 얻어 2월 조사보다는 7.7%포인트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 외에도 열린우리당 지지자 가운데 33.7%, 민주당 지지자의 30.5%, 민주노동당 지지자의 34.8% 지지를 얻어 고루 1위를 기록했다. 다만 통합신당모임 지지자들은 이 전 시장(27.6%)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28.4%)를 더 선호했다.

박 전 대표는 직업별로 농림수산업(28.7%)에서 1.9%포인트, 지역규모별로 읍면 지역(31.2%)에서 1.7%포인트의 격차로 이 전 시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또 20대 이하(24.5%)와 대전·충남북(30.1%) 지역에서 각각 12.9%포인트, 3.5%포인트 차로 이 전 시장을 추격했다.

▽대선주자 차순위 선호도=빅2의 강세는 ‘대선주자 차순위 선호도’ 결과 분석에서도 입증됐다.

두 번째로 지지하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표(23.3%), 이 전 시장(14.7%)이 1, 2위를 차지했다. 1순위로 이 전 시장을 지지한 사람들 가운데 45.9%가 두 번째로 박 전 대표를 선호했고 박 전 대표의 지지층 가운데 51%가 이 전 시장을 두 번째로 선호해 각각 차순위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후보 충성도 높아지고 부동층 줄어=전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부동층은 지난달보다 2.9%포인트가 준 17.7%로 나타났다. 또 ‘선호하는 대선주자가 바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바뀔 가능성이 없다’는 대답이 45.2%로 2월 대비 7.8%포인트 증가한 것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드러난다.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지지층 가운데 ‘지지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월보다 각각 8.9%포인트, 6.6%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광주·전남북 지역은 전혀 다르다. 호남의 부동층은 34%로 서울의 3배, 영남의 2배가 넘었다. ‘선호 주자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곳도 광주·전남북 지역으로 무려 59%에 이르렀다.

▽여야 대선후보 선호도=범여권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손 전 지사가 18.2%로 1위였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10.5%),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10.4%) 순이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지지자들만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는 정 전 의장(18.8%)이 손 전 지사(17.2%)를 근소하게 앞섰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2%로 뒤를 따랐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범여권의 대선후보로 손 전 지사(19.2%)를 선호했다.

반면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51.3%, 박 전 대표가 30.1%였다. 이는 한나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비슷하게 나왔다.

▽비토후보 조사=‘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는 인물’을 조사한 결과는 응답자의 절반(49.6%)이 답변을 유보한 가운데 박 전 대표가 9.8%, 정 전 의장이 9.4%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정 전 의장(13.8%), 김 전 의장(8.7%)이 ‘비토인물’ 1, 2순위를 차지했다. 박 전 대표에 대한 비토 성향은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 28.1%, 민주당 지지층 21.8%,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 25.3%로 가장 높았다.



통계표_창간특집 정치조사

빈도표_창간특집정치조사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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