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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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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로 ‘나’에 붙여 살아두지 않은 실수가 있었지만 형세는 변함이 없다. 흑이 덤을 낼 수 없는 국면이다. 더군다나 국수는 ‘끝내기의 이창호’로 불린다. 종반으로 갈수록 더 갑갑해질 것이다.
흑 143, 145는 최대한 버틴 수. 우변 백대마를 노린 팻감 공작이다. 흑 149에서부터 도전자도 초읽기 독촉을 받기 시작했다. 백 150을 선수하고 152에 이어 대마를 살리는 국수의 손길이 영 마뜩하지 않다. 이제 참고도 백 1로 붙여 살리려는 것은 위험하다. 흑이 상변에 팻감 공작(○)을 해놓았기 때문에 흑 2로 패싸움을 걸어 대마를 잡자고 덤비면 난감하다. 흑에게는 A를 비롯해 상변에 팻감이 수두룩하다.
백 152의 삶은 어쩔 수 없었고 여기서 국수의 기분이 살짝 상했다. 약간 당한 정도였지만 아렸을까. 이때의 생채기가 의외의 결과를 불러오는 데 일조를 하게 된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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