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골프 고수의 끔찍한 가족사랑

  • 입력 2007년 1월 2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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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과부’라는 말이 있다. 휴일마다 골프를 치러 다니는 남편을 둔 아내를 일컫는 말. 하지만 ‘고수’들과는 상관없는 얘기인 것 같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2)가 7월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오픈의 타이틀 방어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첫아이를 임신한 아내 엘린의 출산 예정일이 7월이기 때문.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2승을 거둔 우즈는 26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출산과 대회가 겹친다면 당연히 가족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태어날 아기를 ‘그(he)’라고 불렀지만 성별은 아직 모른다고.

우즈만이 아니다. 메이저 대회 18승을 포함해 통산 73승을 거둔 ‘황금 곰’ 잭 니클로스(67)는 다섯 아이의 엄마였던 아내에게 “2주 이상은 가족과 떨어지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 필 미켈슨(37) 역시 출산과 자녀 생일 등 가정사가 있을 때는 아무리 큰 상금이 걸린 대회라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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