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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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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삐죽한 탱자나무 울타리, 늙은 호박보살 한 덩이 지그시 눈을 감고 가부좌를 틀고 있다. 한 생이 가시방석이더니, 그것도 한순간이로다. 봄 햇살에 꿈 많던 애호박 단물시절 어제 같고, 여름 땡볕에 온몸 불살랐던 ‘끌탕의 사랑’ 간데없다. ‘자고 깨는’ 짧은 꿈과 ‘나고 죽는’ 긴 꿈이 하나인 줄 이제 깨달았구나. 가을 햇볕에 더욱 눈부신 늙은 황금보살!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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