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고1 첫 중간고사 준비 어떻게…

  • 입력 2006년 4월 4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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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1학년 중간고사는 고3 때까지 큰 영향을 미치므로 철저한 학습 계획을 세워 준비해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고교 1학년 중간고사는 고3 때까지 큰 영향을 미치므로 철저한 학습 계획을 세워 준비해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지난해부터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평가가 9등급제로 바뀌면서 내신성적 경쟁이 치열해졌다. 1학년 중간고사는 첫 번째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고 할 정도로 고3까지 미치는 심리적 영향이 크다. 12번의 중간·기말고사 성적이 곧바로 대입에 반영되는 만큼 학교 시험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전문가가 조언하는 효과적인 시험 준비법을 들어 본다.》

▽국어…시험 3주전 교과서 3번이상 정독을▽

고교 국어는 중학교에 비해 내용이 방대해 모두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다. 교사가 학습목표에 맞춰 소재와 제재를 고르기 때문에 수업 때 강조한 내용이 시험에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험 1주일 전에는 출제가 끝나 수업 시간에 힌트를 주는 경우가 많다. 여러 교사가 출제할 경우 다른 교사의 출제경향이나 방향에 대해 보충 설명하거나 힌트를 준다. 그래서 시험을 앞두고 특히 수업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업내용을 잘 기억하고 힌트를 놓치지 않으려면 교사의 농담까지 적고 그림과 표를 적극 활용하는 등 노트 정리를 철저히 해 나만의 교재를 만들면 좋다. 중요 내용이나 참고서, 보충할 부분은 교과서에 써넣고 볼 때마다 외워 보라. 의문이 나는 부분은 표시해 뒀다가 반드시 해결한다.

국어는 교과서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성적 향상의 지름길이다. 시험 3주 전부터는 교과서를 3번 이상 정독해 어디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 정도로 반복해 읽어야 한다. 요약정리를 해 두면 시험 직전에 큰 효과가 있다.

특히 교과서의 학습목표, 단원의 길잡이, 단원의 마무리, 알아두기 등에서 서술형·논술형 문제가 나올 수 있으니 모범 답안을 만들어 보면 좋다.

황동원 서울 잠신고 교사

▽영어…단어부터 암기 본문은 소리내 읽도록▽

고교 영어는 어휘 싸움이다. 어휘 수가 늘고 수준이 갑자기 높아진다. 지문의 70∼80%를 해석할 수 있어야 문맥 속에서 어휘를 유추할 수 있다.

단어장을 만들어 시험범위 내의 교과서 단어는 모두 외우고 동사는 변화와 활용, 명사는 유의어와 반의어도 함께 정리해 둬야 한다.

시험 범위의 본문을 큰소리로 읽어 보자. 단어와 문장은 눈으로 보는 것과 귀로 듣는 것에 큰 차이가 있다. 교과서를 3, 4번 소리 내서 읽으면 쉽게 기억되고 듣기 평가 연습에도 도움이 된다. 교과서를 반복해 외우면 단어나 문법 내용이 저절로 이해가 된다.

고교 중간고사에는 서술형 논술형 문제가 40% 정도 나온다. 해당 단원에서 꼭 필요한 문법을 이용해 영작 문제를 낼 가능성이 크다. 단원별 요점정리 위주로 영작 연습을 하고 핵심 단어를 기초로 주제문이나 요약문을 작성해 보면 좋다.

시험 2, 3주 전부터는 수업에 집중하자. 교사들은 이때 가르친 내용을 출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강조하는 내용은 확실히 알아 둬야 한다. 필기 내용이 문제의 예문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수업을 잘 듣지 않으면 시험 대비에 더 큰 노력과 시간이 든다는 점을 명심하자.

신정록 서울사대부고 교사

▽수학…오답노트 작성 틀린 문제는 반복 풀이▽

수학 교과서는 개념과 공식이 쉽게 설명돼 있고 필수 문제가 수록돼 있어 공부의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중간고사 전에 최소 2, 3번은 교과서를 숙독하고 교과서 문제를 반복해 풀어야 한다.

수업을 잘 들으면 교과서의 어느 내용이 중요하고 어느 문제가 자주 출제되는지는 알 수 있다. 수업 때 가르치지 않은 문제를 출제하기는 힘들다.

시험 3주 전에는 수업 중 푼 문제와 강조 내용을 잘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자. 반에 따라 담당 교사가 다르므로 다른 반 친구들과 노트나 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교는 가급적 재출제를 피하려고 한다. 학원의 기출문제집은 유형 파악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의존하면 안 된다.

수학은 특히 노트 정리가 중요하다. 수업 시간에는 일단 연습장을 펴놓고 같이 문제를 풀고 수업 뒤 풀이과정을 꼼꼼히 정리하는 것이 좋다.

수학은 단계별 학습이다.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계속 뒤처지므로 기본 개념을 잘 익혀야 한다. 모를 경우 답을 먼저 보지 말고 혼자 힘으로 끝까지 풀어 보는 것이 더 기억에 오래 남는다.

오답노트 정리도 중요하다. 틀린 문제를 오려 붙이고 풀이과정에 나온 개념을 정리해 두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

박원균 서울 성남고 교사

▽사회…암기 분량 많은 만큼 사회 평소 내용정리 꼼꼼히▽

사회 과목은 암기하면 된다고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중학교 때처럼 국영수 공부에만 치중하다 시험 때 암기하면 되겠지 했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암기 분량이 많은 만큼 평소에 내용을 정리하고 주관식 서술형 예상 문제도 정리해 둬야 한다. 특히 도덕 과목을 대충 공부했던 학생들이 낭패를 본 경우가 많다.

내신이 상대평가로 바뀐 뒤 사회 교과 문제가 어려워졌다. 만점자를 줄이려고 주관식 서술형 문제를 낸다. 25∼30문항 중 3∼10문제가 주관식 서술형이다.

교사가 예상문제를 내주는 경우 유형별 예비답안을 반복 공부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40∼50문항을 정리해 둬야 한다. 기출문제만 외우는 학생이 있는데 교사는 기출문제를 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만큼 출제 유형 파악 정도로 활용하자.

평소 노트 필기를 성실히 하고 교사가 나눠 주는 유인물을 잘 챙겨야 한다. 수행평가 과제물은 기한 내에 제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시험을 앞두고는 문제집을 5회 이상 혼자 풀어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만점이 나올 때까지 반복하면서 취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틀린 문제를 오답노트로 만들어 두면 마지막으로 정리할 때 큰 도움이 된다.

고범석 정보학원 강사

▽과학…도표 그래프 활용해 원리에 대한 이해 철저히▽

중학교 물상은 자연계의 여러 현상을 소개하는 데 그친 반면 고교 과학은 그 원리와 본질을 깊이 있게 가르친다.

탐구과정은 실제 실험과 연관시켜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과학과 기술이 인간생활에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입장,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 과학적 태도 등이 서술형으로 나올 수 있다.

물리에서 ‘물체의 운동’은 그래프로 많이 나온다. 기울기의 의미와 밑면적의 의미를 숙지하고 등가속도 운동은 공식보다 시간-속도 그래프를 쓰면 쉽게 풀 수 있다. 관성의 법칙은 실생활 사례, 가속도의 법칙은 힘과 가속도의 관계 계산, 작용·반작용의 법칙은 힘의 평형과 작용·반작용의 차이를 물을 수 있다.

화학은 화학식 이온식이 나오는 등 암기 내용이 많아 평소에 외워 둬야 한다. 거름종이 위의 이온 이동, 소금의 결합구조와 전기 전도는 꼭 나온다.

생물은 교과서의 그림 도표 실험을 눈여겨봐야 한다. 효소의 기질 특이성에 관한 그림과 온도와 액성에 따른 효소의 반응속도 그림이 중요하다. 지구과학은 판구조론이 시험범위다. 우리나라와 일본 주변의 지각변동, 해령, 해구, 습곡산맥, 변환단층 등을 지도로 확인하고 경계별 특징을 정리해야 한다.

박준우 정보학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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