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엘스 ‘장타 시범’… 단독 2위 점프

  • 입력 2004년 9월 10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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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몰고 다닌 황태자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중하게 퍼팅을 하고 있는 ‘황태자’ 어니 엘스(오른쪽). 엘스는 10일 제47회 코오롱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역시 황태자’라는 감탄사를 불러일으켰다. 천안=연합
갤러리 몰고 다닌 황태자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중하게 퍼팅을 하고 있는 ‘황태자’ 어니 엘스(오른쪽). 엘스는 10일 제47회 코오롱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역시 황태자’라는 감탄사를 불러일으켰다. 천안=연합
탐색전을 마친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우승고지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2·7047야드)에서 열린 제47회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

전날 공동 5위를 마크했던 엘스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1타차의 단독 2위(4언더파 140타)로 뛰어올랐다.

단독선두(5언더파 139타)는 테리 필카다리스(호주).

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 20cm 지점에 붙여 가볍게 첫 버디를 잡은 엘스는 내리막 11번홀(파5·494야드)에서 회심의 이글을 낚아 한때 단독선두까지 치고 나섰다.

340야드짜리 장쾌한 드라이버티샷을 페어웨이에 적중시킨 엘스는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컵 60cm 지점에 그림같이 붙여 손쉽게 이글을 낚은 것.

이후 원온에 실패한 13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한 엘스는 14번홀(파4)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컵 1m50 지점에 붙인 뒤 두 번째 버디를 잡아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엘스는 투온에 실패한 17번홀(파4) 그린에지에서 3퍼팅으로 두 번째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최종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맞게 됐다.

이날 엘스는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파5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엘스는 경기 직후 “오늘 샷 감각은 안 좋았는데 파5홀에서 잘해 스코어가 좋았다. 3라운드엔 비가 온다고 하는데 코스 컨디션을 고려해 계속 공격적으로 플레이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엘스와 같은 조로 이틀 연속 샷 대결을 한 나상욱(코오롱엘로드)은 공동 14위(2오버파 146타), 강욱순(삼성전자)은 공동 29위(5오버파 149타)로 본선(커트라인 8오버파 152타)에 진출했다.

천안=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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