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손민한 ‘갈매기표 에이스’

  • 입력 2004년 8월 3일 2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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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롯데에도 에이스는 있다.

롯데의 간판투수 손민한(29·사진)이 22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4삼성증권배 프로야구 롯데-한화전. 롯데 선발로 나선 손민한은 최고 146km의 직구와 137km에 이르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달 10일 문학 SK전 8회부터 5경기에 걸쳐 22이닝 무실점.

올해 전반기에서 마무리를 맡았던 손민한은 노장진의 트레이드로 후반기 보직이 선발로 바뀐 뒤 훨훨 날고 있다.

후반기 첫 선발인 7월 20일 사직 현대전부터 3일 경기까지 3게임 선발 등판에서 3연승에 평균자책 ‘0’. 프로야구 최다이닝 무실점 기록은 선동렬이 갖고 있는 49와 3분의 2이닝(1986∼87년)이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0-0인 7회말 무사만루에서 박현승의 적시타와 볼넷, 내야땅볼로 3득점해 손민한의 승리를 도왔다.

현대 19개, LG 11개 등 총 30개의 안타가 오가며 난타전이 벌어진 수원경기에선 선발 타자 전원안타 전원득점을 올린 현대가 16-7로 대승을 거뒀다. 현대 브룸바는 5타수 5안타 6타점의 맹타로 타격 6개 부문(타율, 타점, 홈런, 최다안타, 출루율, 장타력) 선두 유지.

쫓고 쫓기는 접전이 펼쳐진 잠실구장에선 기아가 4-4 동점인 연장 10회초 2사 2, 3루에서 이종범의 2타점짜리 적시타에 힘입어 6-4 승리를 따냈다. 두산 박명환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선발 5이닝 4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승(10승) 탈삼진(121개) 평균자책(2.45) 세 부문 선두를 지켰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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