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치다 말았네”…US여자오픈 폭우로 75명 1R 못마쳐

  • 입력 2004년 7월 2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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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75명의 선수가 1라운드 미종료.’

올 시즌 여자골프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59회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은 날씨가 최대 변수가 될 것 같다.

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하들리 오처드GC(파71·6473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는 폭우로 경기가 3시간 지연되는 바람에 일몰로 156명의 선수 중 절반에 가까운 75명이 잔여 홀 경기를 다음날로 미뤘다.

오전 조로 출발한 아마추어 브리태니 린시컴(18·미국)이 5언더파 66타로 ‘깜짝 선두’에 나선 가운데 언더파를 기록 중인 선수는 16명. 린시컴의 66타는 94년 캐럴 톰슨(미국)이 세운 역대 US여자오픈 아마추어 18홀 최소타 타이.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5번홀까지 2언더파, ‘코리안 군단의 선봉장’ 박세리(CJ)는 13번홀까지 1언더파로 선전했지만 잔여 홀 경기를 2라운드 직전에 치러야 하기 때문에 남은 사흘간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게 됐다.

특히 전반에 보기만 2개 범한 박세리는 후반 들어 10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고 12,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버디퀸’ 박지은(나이키골프)과 ‘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14) 김영(신세계) 한희원(휠라코리아)은 나란히 이븐파 71타로 무난히 첫 라운드를 마쳤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미셸 위는 1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15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 3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이며 언더파 대열에 합류한 미셸 위는 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뒷걸음쳤고 8번홀(파4)에서 두번째 보기를 해 중위권으로 처지는 듯했으나 마지막 9번홀(파5·527야드) 220야드 거리에서 5번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을 홀컵 2.7m 거리에 떨어뜨린 뒤 회심의 이글을 잡아내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안시현(코오롱엘로드)은 초반 선두권에 나섰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오버파 73타로 중위권에 머물렀고 기대를 모았던 송아리(빈폴골프)는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6개로 6오버파 77타를 기록해 예선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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