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군재배치 협상 7월중 끝내겠다”

  • 입력 2004년 6월 9일 16시 42분


정부는 다음 달 중 미국과 제10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 회의를 열어 용산 미군 기지 이전과 미 2사단 재배치 협상을 마무리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미국과 특별회의를 갖고 주한미군 감축 협상 및 그에 따른 주한미군 재배치 부지 규모 조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주한미군 재조정 협상을 위한 3인 위원회'의 실질적 대표인 김숙(金塾)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이날 서울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용산 기지 이전 협상이 내년까지 넘어갈 수는 없다. 다음 FOTA를 목표시한으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7, 8일 열렸던 이번 9차 FOTA 회의에서 합의되기를 희망했지만, 협상 하루 전인 6일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안'을 통보했기 때문에 주한미군 재배치 기지 규모 문제에 대해서도 검산을 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장관도 이날 주례 브리핑에서 "3인 위원회가 중심이 될 한미간 특별회의에선 FOTA에서 미결된 부지 규모 문제와 필요할 경우 주한미군 감축의 규모나 시기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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