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문화재 1호’ 최순우 선생 옛집 복원 개방

  • 입력 2004년 4월 9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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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문화유산 1호’로 새롭게 단장돼 일반에 개방되는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 선생의 고택. 10일 개소식에 앞서 언론에 공개됐다. 권주훈기자
‘시민문화유산 1호’로 새롭게 단장돼 일반에 개방되는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 선생의 고택. 10일 개소식에 앞서 언론에 공개됐다. 권주훈기자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이자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미술사학자 고(故) 혜곡 최순우(兮谷 崔淳雨·1916∼1984) 선생의 서울 성북구 성북2동 126의 20 고택이 보수 복원돼 10일 개소식을 갖고 시민에게 개방된다.

시민 문화유산 보전운동 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매입해 ‘시민 문화재 1호’로 거듭난 ‘최순우 옛집’은 대지 120평에 안채와 사랑채로 이뤄진 한옥으로 조선 말기 선비 집의 운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이 ‘옛집’에 그의 자필 원고와 안경, 라디오 등의 유품을 상설 전시하는 한편 고가구 등을 기증받아 그가 살아 있을 때의 집 모습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했다.

건물 매입비 8억원 중 절반은 삼성전자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출판사인 학고재가 합쳐서 기부하고 나머지 절반은 개인 기부금을 받아 충당했다.

앞으로 이 ‘옛집’은 한국 전통공예를 주제로 하는 전시회 등을 여는 한편 화∼토요일 주5일 무료 개방해 시민들의 휴식처로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02-765-3132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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