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8월의저편…지금까지의 줄거리

  • 입력 2004년 2월 2일 2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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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사정으로 지난해 12월 16일자부터 중단됐던 연재소설 ‘8월의 저편’이 4일부터 다시 게재됩니다. 이에 앞서 지금까지의 줄거리를 싣습니다.》

<지금까지의 줄거리> 1912년 조선의 밀양에서 태어난 고무신 가게 큰아들 이우철은 소년시절부터 달리기를 몹시 잘하는 한편 일본제국의 지배 아래서 교육칙어, 창씨개명 등을 강요당하는 상황에 울분을 품고 있다. 친구 우홍은 같은 밀양 출신 김원봉이 이끄는 항일운동조직 ‘의열단’에 들어간다며 중국 상하이로 떠난다.

우철은 17세에 지인혜와 결혼하지만, 불행이 잇따른다. 여동생 소원이 물에 빠져 죽고, 아버지 용하는 단독(丹毒)으로 급사하고, 차녀마저 태어난 지 오래지 않아 죽고 만다. 아버지의 첩으로 소진(우철의 배다른 여동생)을 낳은 미령과 어머니 희향의 사이는 날로 팽팽해진다.

1936년 8월, 조선인 손기정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을 한다. 육상경기에서 줄곧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던 우철은 1940년 올림픽 출전의 꿈을 품지만, 전쟁으로 대회가 중단된다.

우철은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운다. 기생집 안정희는 우철의 차남과 사남을 낳고, 첩 미영은 삼남 신철을 낳는다. 한편 본처 인혜가 낳은 장남 신태가 여덟 살이란 어린 나이에 죽고 만다. 호적에서 떨려 나간 것을 안 인혜는 장녀와 삼녀를 버려두고 집을 나간다. 미영 역시 신철을 내버려두고 가출한다. 우철은 정희와 재혼하고, 세 여자가 낳은 다섯 아이가 남는다.

1943년 8월, 우철의 동생 우근을 남몰래 흠모하던 보통학교 5학년생 에이코(영자)가 사냥모를 쓴 남자의 “일본에서 일하지 않겠느냐”는 꼬임에 넘어가 조선철도에 몸을 싣는다. 그러나 그가 데리고 간 곳은 무한 근교의 위안소였다. 그녀는 나미코란 이름으로 군인을 상대하게 된다.

1945년 종전. 영자는 간신히 조선으로 돌아가는 배를 얻어 타는데, 그 배에서 우철을 만나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털어놓고는 새벽 바다에 몸을 던진다.

1946년 2월, 소진은 아편중독으로 죽은 엄마 미령을 그리워하면서, 고향으로 돌아온 영웅 김원봉의 연설을 들으러 간다. 그리고 우철이 의열단원인 친구 우홍과 함께 김원봉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다.

1948년, 우근의 동기가 우근이 운동도 잘하고 주먹도 센 공산주의 학생운동의 리더였다는 얘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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