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배정식/돈보다 소중한 ‘이승엽 홈런볼’

  • 입력 2003년 10월 3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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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시즌 막바지에 불어닥친 ‘이승엽 신드롬’과 함께 아시아 신기록 홈런 볼을 잡으려는 ‘잠자리채 족’이 등장하면서 온 나라가 시끌벅적했다. 이승엽 선수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많은 관중들이 홈런 볼과 금전적 가치를 결부시키며 잠자리채와 뜰채 등의 장비까지 들고 나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런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온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승엽 선수가 아시아 신기록인 56호 홈런을 터뜨림과 동시에 이날 경기에서 홈런 볼을 주운 이벤트 회사 직원 두 명이 많은 사람과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이 볼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접하고 감동받았다. 그 두 사람은 ‘진정한 야구팬’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른 스포츠에서도 이날 홈런 볼 기증자가 보여준 것처럼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스포츠팬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배정식 서울 강동구 고덕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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