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송은아/돈 빼앗는 학생 못본척하는 어른들

  • 입력 2003년 9월 4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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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생이다. 얼마 전 친구와 함께 국립서울과학관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전시회를 보고 밖으로 나왔는데 필자보다 한두 살 많아 보이는 언니들이 갑자기 어깨를 에워싸며 돈을 요구했다. 처음에는 돈이 없다고 버텼지만 입에 담기 민망한 욕을 하며 가방을 뒤지는 바람에 가지고 있던 돈을 몽땅 빼앗기고, 사정해서 겨우 차비만 돌려받았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그 광경을 여러 어른들이 목격했지만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 언니들이 돈을 빼앗아 길 옆 가게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헌혈 홍보차 나온 아주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 아주머니는 “차비라도 받았으면 된 것 아니냐”며 그냥 무시해 버렸다. 아무리 세상이 무섭고 각박하다지만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옳지 못한 행동을 보고도 못 본 척 무시하는 어른들이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송은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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