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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9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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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박병철 지음/304쪽 9300원 이룸
누구나 철학을 알고 싶어 하지만 눈에 보이는 현상을 개념화하고 구체적 현실을 추상화하는 철학에 아무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입문서다. 이번에 나온 두 권의 책은 ‘국내 연구자 100인이 쓰는 동서양 철학자 100인의 사상’을 표방하며 ‘이룸’ 출판사가 3년간 준비한 시리즈의 첫 산물이다. “누구나 반드시 한 번은 접해 봐야 하는 철학에 대해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난해하지 않은 책을 만든다”는 취지에 따라 시리즈의 이름이 ‘누구나철학총서’다.
무엇보다 국내의 전공자들이 직접 집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집필자들이 각각의 철학자들과 인연을 맺게 된 사연부터 이들이 현재 한국과 세계 철학계에서 어떤 논의 구조 속에 있는가 하는 현황까지 정리했다.
‘리처드 로티’의 저자(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는 생존해 있는 미국의 대표적 철학자인 로티가 미국 철학계에서 차지하는 위상, 가다머의 철학적 해석학에 대한 입장, 인권 개념에 대한 논쟁 등 현재까지도 논쟁의 중심에 있는 로티의 철학을 명료한 문장으로 서술했다.
‘비트겐슈타인’의 저자(부산외국어대 교수)는 난해하기로 유명한 비트겐슈타인의 분석철학을 그의 생애와 연관시켜 흥미있게 설명하고 그의 철학을 전기, 중기, 후기로 나눠서 정리했다.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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