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회담 26,27일 개최”…아사히 “北, 한미일 제안 수용”

  • 입력 2003년 8월 11일 23시 05분


코멘트
북한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이달 26, 27일 이틀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하자는 한미일 3국의 제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이 같은 동의 의사를 잭 프리처드 미 국무부 대북교섭담당대사에게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프리처드 대사는 7일 뉴욕에 있는 북한 유엔대표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존 볼턴 미 국무부 차관 같은 인물이 회담에 출석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6자회담 준비차 11일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 궁석웅 북한 외무성 부상 일행이 13일 중국에도 들를 계획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평양발로 전했다.

궁 부상은 13일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만나 6자회담에 임하는 기본 입장과 의제, 회담 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의 김재섭(金在燮) 외교통상부 차관과 로슈코프 차관간 회담도 이날 열린다.

이에 앞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11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6자회담 성공을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