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골프소녀 미셸위 性대결 초대받아

  • 입력 2003년 5월 16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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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들 코를 납작하게 할래요.”

300야드가 넘는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으로 성인 무대에서 이미 괴력을 떨친 ‘골프 천재’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13·사진). 그 당찬 소녀가 다시 한번 거센 성(性)대결 바람을 일으킨다

미셸 위가 9월18일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힐크레스트CC(파71)에서 개막되는 미국PGA투어 2부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 앨버트슨 보이시오픈에 초청받았다고 미국의 주요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22일 열리는 PGA투어 콜로니얼대회에 출전하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7월 역시 PGA투어인 그레이터 하트퍼드오픈에 나서는 수지 웨일리(미국)에 이어 시즌 세 번째로 성대결 대열에 합류하는 것.

미셸 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잘 치면 남자 프로들은 나를 이기기 위해 훈련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며 “골프에서 남녀의 차이는 거리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는 “여성들이 용기를 갖고 남성들과 싸워야 한다”며 “여자선수의 남자대회 출전이 더 이상 얘깃거리가 안 될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미셸 위가 아저씨들과 한판 대결을 벌일 보이시오픈은 올해 열리는 30개 네이션와이드 투어 가운데 하나로 총상금 60만달러에 우승상금은 10만8000달러. 그는 올 초 하와이에서 벌어진 성인남자대회 펄오픈에 2년 연속 출전해 컷오프를 통과했으며 미국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는 공동 9위에 올라 언니들을 머쓱하게 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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