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내친구]산악보드 마니아 김현진씨

  • 입력 2003년 5월 13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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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보드 마니아 김현진씨(24·사진).

김씨는 5년 전 스케이트보드를 시작했다. 이후 스노보드, 플로보드 등 다양한 보드를 섭렵했다. 산악보드에 입문한 것은 지난해. 현재 산악보드 동호인들이 모이는 카페 ‘마운틴보드(http://cafe.daum.net/mountainboard)’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카페입구에는 각종 산악보드사진과 함께 ‘눈이 없는 비시즌의 허전함을 잊고 삽시다’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산악보드를 타는 느낌은 스노보드와 가깝습니다. 하지만 스노보드가 지면에 붙어서 미끄러지는 느낌을 주는데 비해 산악보드는 떠서 움직이는 느낌을 주지요.”

김씨가 꼽는 산악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시공간의 제한이 적다는 점. 반면 스피드와 질주감은 스노보드가 앞선다고 평했다. 그러나 산악보드도 역동적이고 스릴 넘치는 쾌감을 주는 것은 마찬가지. 산악보드 나름대로의 묘미도 만만치 않다는 설명이다. 바퀴를 이용해 밋밋할 것 같지만 카빙턴(스키나 스노보드의 모서리를 이용한 날카로운 회전)을 시도할 때면 짜릿한 회전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스노보드를 타보지 않은 사람도 1, 2시간 정도 연습하면 탈 수 있다는 설명. 국내 스키 리조트 슬로프가 산악보드에 개방되기를 기다리는 그는 평소에는 동호회원들과 주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 하늘공원에서 산악보드를 탄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보호장비 착용. 눈이 아니라 흙바닥 위에서 타기 때문에 신경을 더 써야한다는 것. 특히 산에서 탈 때는 장갑이 필수. 손을 바닥에 짚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보호장비로는 헬멧, 장갑, 팔목보호대, 무릎보호대 등이 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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