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골… 골… 13골 개막축포

  • 입력 2003년 3월 23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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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빨랐다”  ‘호락호락 내줄순 없다’. 대전 시티즌 박철(왼쪽)이 성남 일화 ‘골잡이’ 샤샤보다 한 발 앞서 공을 차내고 있다. 성남=뉴시스
“한발 빨랐다” ‘호락호락 내줄순 없다’. 대전 시티즌 박철(왼쪽)이 성남 일화 ‘골잡이’ 샤샤보다 한 발 앞서 공을 차내고 있다.
성남=뉴시스
역대 프로축구 개막전 최다 관중, 대구는 한 경기 최다 관중.

23일 대장정의 막을 올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는 첫날 6경기에서 13골의 축포가 터져 시즌개막을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을 들뜨게 했다.

청소년대표 최성국(20·울산 현대)은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상무불사조와의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프로 데뷔를 자축했다.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전재운과 교체되어 들어온 최성국은 상대 수비수 3명을 절묘한 드리블로 제친 뒤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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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를 중퇴하고 올해 프로에 뛰어든 최성국의 골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울산의 연승행진을 이은 결정적인 한 방. 울산은 이날 1-0으로 승리함으로써 9연승으로 프로축구 역대 팀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대구경기에선 시민구단 대구FC가 강호 수원 삼성을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대구FC는 후반 45분 수원의 브라질 용병 뚜따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지만 약한 전력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데뷔전.

이날 대구월드컵경기장에는 4만5210명의 관중이 입장, 역대 프로축구 한 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해 대구의 뜨거운 프로축구 열기를 반영했다. 종전 최다기록은 2002년 7월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의 4만2280명. 대구FC는 이날 수익금 전액을 지하철 참사 유족에게 전달했다.

포항종합운동장에선 화끈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이날 안양 LG와 포항 스틸러스는 무려 7골을 주고받은 끝에 안양이 4-3으로 승리했다.

안양의 브라질 용병 히카르도는 전반 9분 진순진의 헤딩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네트를 갈라 올 시즌 프로축구 첫 골을 기록했다. 안양은 진순진이 2골, 1어시스트, 최태욱이 2어시스트를 했다.

또 3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성남 일화는 후반 44분 김도훈의 결승골로 대전 시티즌을 1-0으로 눌렀고 부산 아이콘스도 부천 SK를 1-0으로 꺾었다.

한편 이날 6개 경기장에는 총 14만3981명(1경기 평균 2만3997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프로축구 개막전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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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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