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 엿보기]코텐이어 TG도 4강…'초보감독들의 반란'

  • 입력 2003년 3월 19일 0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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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출신 감독 만세.’

TG 전창진 감독은 18일 모비스와의 2차전을 앞두고 몹시 긴장한 모습이었다. 전날 잠을 설쳤다는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주위에서 말을 걸어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는 전날 코리아텐더가 삼성에 대승을 거두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심적 부담에 시달린 탓.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과 전 감독은 닮은꼴. 82학번 동기인 데다 아마추어 삼성에서 짧은 선수생활을 한 뒤 일반 직원으로 근무한 이력도 똑같다. 90년대 후반부터는 삼성 프런트에서 직원으로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 그래서였을까. 여러모로 비교되는 두 감독은 상대편에 대한 칭찬을 하면서도 은근히 경쟁의식이 있었던 게 사실.

18일 전 감독은 이런 중압감을 이겨내고 팀을 2연승으로 이끌며 이 감독에 이어 4강 고지에 올랐다. 전 감독과 이 감독은 비록 지도자 경력은 짧지만 늘 동료 선후배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선수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공통점도 지녔다. 선배 지도자를 잇달아 제치고 프로농구 코트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이들 ‘초보 감독’의 성공시대가 바야흐로 활짝 열렸다.울산=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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