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돌아온 박지성 “그라운드가 좁다”

  • 입력 2003년 3월 9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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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월드컵 태극전사’ 박지성(22·PSV 아인트호벤)이 22일만에 네덜란드 리그 경기에 복귀했다.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고생했던 박지성은 9일 아인트호벤 필립스경기장에서 열린 NEC 나이메겐전에 후반 교체투입돼 팀의 2-1 승리를 도왔다. 지난달 16일 FC 즈볼레전 이후 첫 공식 리그 출전.

1-1로 팽팽하던 후반 19분 오른쪽 미드필더로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3분만에 팀의 승리를 가져온 결승골을 ‘간접 어시스트’했다.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한 뒤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올렸고 볼이 상대수비수의 발을 맞고 흐르는 것을 팀 동료 반 봄멜이 오른발로 차넣은 것.

3경기 연속 결장 끝에 출전한 박지성은 지난 보름간 꾸준히 체력훈련을 해 온 때문인지 이날 시종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여러 차례 오른쪽 사이드를 파고들었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영표

‘꾀돌이’ 이영표(26)도 변함없이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4경기 연속 풀게임을 뛰며 박지성과 함께 팀의 연승행진을 주도했다.

아인트호벤은 이날 승리로 파죽의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60(19승3무1패)을 마크, 2위 아약스를 7점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진공청소기’ 김남일(26·엑셀시오르)과 송종국(24·페예노르트)의 ‘태극전사 맞대결’은 무산됐다. 송종국이 왼발 아킬레스건 통증 재발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 이 경기에선 페예노르트가 엑셀시오르를 6-2로 대파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두리(22·빌레펠트)도 부상으로 이번 주말 경기에 결장해 6경기 연속출장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는 1-1로 무승부.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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