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동생이라고?난 싫어!'

  • 입력 2003년 1월 21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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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라고? 난 싫어!(전 4권)

파니 졸리 글 로제 캅드빌라 그림 최정수 옮김

56쪽 각권 7500원 문학동네어린이(6∼8세)

동생을 기다리는 아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알리스는 동생이 태어나는 것이 전혀 반갑지 않다. 그동안 독차지했던 어른들의 사랑을 나눠야 하고 갑자기 모든 이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더구나 엄마는 툴툴거리는 알리스에게 꾸중까지 한다.

알리스는 드디어 집에 온 남동생 가스통에게 아무도 없는 틈을 타 큰소리친다. “야,꼬맹이 가스통! 너, 징징대거나 말썽 피우면 알아서 해! 내가 너보다 우리 집에서 더 오래 있었단 말야.”

그 남동생이 조금씩 자라더니 온갖 말썽을 피우고 다닌다(2권 ‘말썽꾸러기 내 동생’). 놀아달라고 보채는 가스통을 위해 알리스는 병원놀이를 시작하지만 알리스에게 돌아온 것은 진짜 의사 선생님의 주사뿐이다(3권 ‘우리 병원놀이할래?’). 게다가 낱말공부에 숫자공부까지 알리스는 동생을 가르치느라 기진맥진하지만 엄마는 동생이 깬 유리병을 두고 야단만 친다(4권 ‘누나는 정말 힘들어’). 동생이 생긴 아이가 겪는 심리적 갈등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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