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02 D-14 TV토론후 판세]한나라-민주 “勝機잡았다”

  • 입력 2002년 12월 4일 19시 10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간의 양강 대결구도가 혼전을 계속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3일의 첫 TV합동토론을 전환점으로 판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고, 민주당은 후보 등록 직전 노 후보의 우세 양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자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주 들어 이 후보의 열세가 거의 만회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주말경에는 그동안 후보단일화 효과로 인해 빼앗겼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1일 이 후보가 두 번째로 부산을 방문해 시내 거리유세에 나서면서 2일부터 부산 경남(PK) 지역의 후보단일화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또한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심대평(沈大平) 충남 지사가 사실상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도 충청권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3일 밤 TV토론 직후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결과 후보등록 직전 나타난 노 후보의 우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수도권과 20, 30대 연령층에서 이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은 물론 PK지역의 상승세가 여전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노 후보 지지층의 결속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현재의 우세상황이 실제 투표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한편 양당은 첫 TV합동토론이 지지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3개 방송사가 동시에 생중계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97년 대선 당시 1차 TV토론 때의 55.7%보다 크게 낮은 33.8%에 그친 데다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참여함으로써 두 후보간의 차별성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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