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전재갑/도시개발, 가난한 이웃 배려를

  • 입력 2002년 11월 28일 19시 02분


11월 23일자 A7면 ‘문화칼럼-서울 왜 자꾸 건드립니까’를 읽고 쓴다. 지나친 도시개발로 인한 전통문화의 파괴를 도외시해선 안 된다는 승효상씨의 의견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서울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폐허를 딛고 지금의 세계적인 도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서울은 극과 극의 풍경을 갖고 있다. 강남에 치우친 개발로 강북의 주거문화는 아직도 열악하다. 좁디좁은 쪽방과 연탄을 배달하기도 어려운 언덕길이 남아 있다. 도시개발은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가운데 지역 차별 없이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전재갑 서울 종로구 누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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