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계순희 불행은 나의 행복'

  • 입력 2002년 10월 16일 09시 32분


‘계순희의 불행은 나의 행복?’

북한의 ‘인민영웅’ 계순희는 떼논 당상이라던 금메달을 놓쳤다. 계순희가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여자유도 52kg급 8강전에서 무명의 중국 선수에게 허무하게 무너지던 순간. 대부분의 국민들이 안타까운 탄성을 지르는 것과는 달리 몰래 기뻐한 네티즌도 있었다.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백진우씨가 그 주인공.

백씨도 계순희가 우승하기를 바랐겠지만 ‘꼭 갖고는 싶었던’ 소니 DVD 플레이어를 경품으로 받게 됐으니 좋을 수 밖에.

백씨는 동아일보 인터넷 신문 동아닷컴(www.donga.com)이 아시아경기대회 홈 페이지(http://www.donga.com/sports/busanasiangames/)에서 대회기간동안 실시한 퀴즈 이벤트에 응모,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무릎쓰고 계순희가 동메달에 그칠 것이라는 다소 무모한(?) 배팅을 해 행운을 잡았다.

5회차에 걸쳐 실시된 이번 이벤트에 응모한 네티즌은 모두 4,324명.

그 중 1등에 당첨된 6명이 소니 DVD플레이어를 공짜로 장만하는 기쁨을 누렸다. 정답은 맞췄지만 선착순에서 밀린 30명에게는 롯데 백화점 상품권(10만원권)의 행운이 돌아갔다.

9월 23일부터 10월 14일 까지 계속된 주관식 퀴즈 “이번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남북한이 따게 될 금메달수를 모두 합하면 몇개?”라는 문제의 경우 김충섭씨(ID:kchungss)가 대회가 시작되기도 전인 9월25일 가장 먼저 정확하게 105개(南 96개, 北 9개)를 찍는 ‘신기’를 보여주었다. 김씨 외에도 이날 하루에만 4명이 정답을 찍었고 대회 종료 때까지 모두 31명이 맞췄다.

마지막차 퀴즈였던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봉달이’이봉주의 성적은?”이란 문제에서는 참가자 1,152명 가운데 72%인 825명이 금메달을 차지할 것이라고 답변, 이봉주의 우승을 기원하는 국민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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